농촌서 드론 역할 ‘톡톡’···드론으로 찍는 제주 월동채소 지형도
제주도가 각종 정채 수립을 위해 띄운 드론. 제주도 제공
월동채소 주산지인 제주도가 드론을 활용해 작물별 재배 현황을 정밀 조사한다. 농가의 자율 신고에 의존했던 기존 방식보다 정밀도가 대폭 향상되면서 주요 월동채소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전체 농경지를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작물별 재배 현황 조사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주에서 재배되는 주요 월동채소와 식량작물의 재배 면적을 정확히 파악해 실효성 있는 농산물 수급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된다.
관측 대상은 월동무, 당근, 양배추, 잎마늘, 구마늘, 양파, 브로콜리, 비트, 콜라비, 적채, 쪽파, 월동배추, 방울다다기양배추, 노지감귤, 감자, 가을메밀, 콩 등 17개 품목에 이른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경지 경계 구분 전자지도인 팜맵(Farm Map)을 기반으로 도내 농경지 약 6만ha를 드론으로 촬영한다. 이후 항공영상을 분석해 필지별 재배작물을 식별하고 재배면적을 산출할 계획이다.
조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작물 판독을 2회 이상 실시하고, 현장 검증을 통해 판독 결과를 지속적으로 보완한다. 영상만으로 구분이 어렵거나 촬영 품질이 미흡한 필지는 재촬영하거나 현장조사를 병행해 판독 오류를 최소화한다.
드론 촬영은 작물별 생육 시기에 맞춰 1차(10월26일~11월4일)와 2차(12월1일~7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촬영 결과는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돼 지역별 재배 현황과 작물별 재배 추이를 분석하는 데 다각도로 활용된다.
도는 특히 월동무와 당근, 양배추 등과 같이 그동안 수급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주요 월동채소의 재배면적 변화를 면밀히 살펴 선제적인 수급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주요 품목의 재배 소재지와 품목, 면적 등을 직접 신고받아 월동채소 재배 생산량을 예측해왔다. 그러나 실제 수급 상황과 차이가 발생하면서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과 산지 폐기 등이 반복되는 한계가 있었다. 도는 드론을 통한 정밀 조사가 정착되면 농산물 가격 안정과 농가 혼란 최소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드론을 활용해 도내 농경지의 작물별 재배현황을 필지 단위로 정밀하게 파악하고, 신뢰도 높은 농업 데이터를 확보하겠다”며 “조사 결과를 농산물 수급정책에 적극 활용해 수급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고 농업인의 경영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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