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산·광양 등 항만서 생태계교란 붉은불개미 지속 출몰

"수입 공컨테이너 통해 외래해충 유입…검역체계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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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연합뉴스) 변선진 기자 = 빈 컨테이너를 통해 붉은불개미 등 외래 해충이 국내에 계속 유입되고 있어 항만 검역 체계를 전반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승규 (충남 홍성·예산) 의원이 부산·인천·여수광양·울산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생태계 교란 생물인 붉은불개미를 비롯한 외래 해충이 전국 주요 항만에서 꾸준히 검출되고 있다.
인천항에서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2022년 8월 여왕개미를 포함한 62마리가 발견된 데 이어 2023년 8월 410여마리, 2024년 5월 2천여마리가 확인됐다.
지난해 7월에는 터미널 두 곳에서 번식 능력을 갖춘 공주개미를 포함해 710여마리가 발견됐고, 올해 6월에도 200여마리가 검출됐다.
부산항에서도 올해 신항 물류 보세창고에서 붉은불개미가 나왔으며, 유해 개미류와 나무를 갉아먹는 곤충 등 외래 병해충이 매년 십수 건씩 야적장과 컨테이너에서 발견되고 있다.
광양항 역시 붉은불개미가 잇따라 출현했다.
이처럼 외래 해충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지만, 주요 유입 경로로 지목되는 '수입 공컨테이너'에 대한 항만공사들의 실태조사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2021∼2023년 회차당 2천500∼3천700여개를 대상으로 하던 표본조사를 2024년부터 북항·신항 각 1개 부두, 100개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표본이 줄었는데도 불량 공컨테이너 적발률은 2024년 상반기 36%, 지난해 상반기 29%, 올해 상반기 34%로 높았다.
인천항만공사도 2023년 이후 조사 기간 반입된 공컨테이너 1천∼1천700여개 가운데 26∼31개만 표본으로 점검하고 있다.
적은 표본에도 컨테이너 내 생물 발견율은 2024년 상반기 53.3%, 지난해 상반기 40.0%, 올해 상반기 33.3%에 달했다.
강 의원은 "외래 병해충과 폐기물이 담긴 불량 공컨테이너가 내륙으로 반출되면 농가와 국내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매우 크다"며 "현재 표본조사는 규모가 축소되거나 비율이 낮아 실질적인 방역 효과를 거두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세청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고위험 지역발 공컨테이너 점검 강화, 상시 세척·방제 시설 확충 등 촘촘한 항만 검역 모니터링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ysj@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04일 09시0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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