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비용부담 커진 애플, 비메모리 업체 판가압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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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하나증권은 미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애플이 메모리 가격 상승 부담을 이유로 비용 절감에 나설 경우 비메모리 납품 업체들의 수익성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민경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애플의 2026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면서도 "비메모리 부품 비용 하락과 기존 재고 효과가 메모리 가격 상승 부담을 일부 상쇄했으나, 메모리 가격 영향이 점차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1천145억달러(약 154조원)을 기록했고, 매출총이익률은 47.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애플의 7∼9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한 것이지만 아이폰·맥·아이패드 등 제품의 가격 인상과 기존 메모리 재고 활용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애플이 연말 쇼핑 시즌인 2027회계연도 1분기(10∼12월) 매출총이익률을 45∼46%로 제시한 데 대해 "관세 환급 영향을 제외하면 전 분기 대비 140bp(1bp=0.01%포인트) 감소하는 수치"라고 짚었다.
그는 "메모리 비용 상승과 시리 인공지능(AI) 출시 관련 비용이 부담 요인"이라면서 "전분기에는 메모리 비용 상승을 기존 재고 및 비메모리 부품 비용 하락이 상쇄했으나, 12월 분기에는 비용 완충 효과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 입장에선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감소를 벌충하기 위해 비메모리 납품업체에 대한 판가 압력을 확대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제품가격 인상과 비메모리 부품 비용절감을 통해 메모리 원가상승을 흡수하겠다는 점을 지속 언급했다"면서 "비용 절감 요구가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할 경우 공급이 비교적 원활하고 중국 업체와 경쟁하는 디스플레이·카메라모듈 업체에 대한 수익성 우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국내 업체 중에선 LG이노텍[011070]과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등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패키지 기판은 공급 제약과 대체 난이도를 고려할 때 단기적인 판가 압박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며 "향후 애플의 수익성 방어력과 부품사의 고객사 내 협상력에 따른 차별화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u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4일 08시5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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