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민생 9번 언급하며 “국민 원하는 선까지만 개헌 추진”
“마주 보고 싸우는 건 상임위에서 하면 충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법과 법률의 절차적 정신을 지키면서 시대 변화와 국민 요구를 반영해 현실 가능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올 정기국회 최우선 입법 과제로 메가특구특별법 처리를 언급했고, 당·청관계를 두고는 “민심을 직언하며 확고하게 지원하는 책임 있는 집권당이 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5·18과 부마항쟁 등의 헌법 전문 수록은 개헌의 출발”이라며 “권력구조 개편은 국민이 원하는 선까지 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두환·노태우를 단죄하고, 하나회를 척결하고, 5·18을 문민정부의 정체성으로 삼은,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놓은 국민의힘도 결국은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개헌 참여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민생을 총 9차례 언급하며 “민생 실용 확장으로 큰 책임정당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3대 메가프로젝트를 두고 “수도권 근처에 국한되던 반도체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대한민국 살리기 프로젝트”라며 “정기국회 최우선 입법으로 메가특구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반도체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중앙정부·지방정부·국회·지방의회·대학 및 시민사회·기업·노동계가 참여하는 ‘8자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추가세수를 활용하는 미래대응기금에 대해 “성장과 공존을 위해 쓰일 것”이라며 “한국 영화가 고발한 <기생충>과 <설국열차>의 현실화를 예방하고 초거대 자본 권력의 부와 데이터 독점을 막는 것이 대한민국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당대표 수락연설 때와 마찬가지로 ‘창조적 당정 수평관계’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5개월이 지났다”면서 “국정 수행에 대한 엄정한 평가의 시간이 왔음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당정 모두 심기일전의 각오로 다시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경찰개혁, 인공지능(AI) 시대 양극화 완화, 주택 정책 등을 여당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최근 정부가 검토 중이라고 밝힌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확고한 안보를 바탕으로 북·미관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다하도록 정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에는 협치와 연대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본회의장 좌석을 지금의 당별 배치가 아니라 가나다순으로 섞어 앉자고 제안하며 “거창한 정치개혁 말고 소박하게 본회의 자리부터 섞어 앉자”면서 “마주 보고 싸우는 건 상임위에서 하면 충분하다”고 했다. 또한 “진보개혁 정당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교섭단체 정수 조정 논의도 본격화하겠다”며 “정치발전을 위해 이중당적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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