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 삼성전자 실적에 달렸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7000선을 가까스로 지킨 채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주간을 맞았다. 고금리와 고유가 속에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8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실적이 증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09%(77.18포인트) 내린 7003.74에 마감했다.
미국 시장금리가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3%를 넘어섰고, 30년물은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인 5.6%를 웃돌고 있다. 중동 긴장이 지속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8달러까지 치솟은 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은 긍정적이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30일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고, 2027~2028년 메모리 수급이 올해보다 더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수요 정점 논란이 다시 수그러든 배경이다.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또한 전년 대비 262.8% 급증한 603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 수급은 여전히 부담이다.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에서만 약 8조9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누적 순매도액은 20조3050억원에 이른다. 이 기간(22거래일) 중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인 날은 7일뿐이었다.
매도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에 몰렸다. 상반기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주요국 금리 상승 등 요인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면 매도세가 잦아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8일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화 강세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고점인 109조5000억원에서 104조~108조원 부근으로 내려왔다.
증권가는 낮아진 기대치가 오히려 부담을 덜었다고 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호실적은 삼성전자 실적에 긍정적인 변수”라며 “삼성전자의 실적이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익 전망 상향 조정이 재개된다면 반도체 주도력 회복으로 코스피 7000선 돌파 및 안착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BM4 공급제약이 확대되고 있어 반도체 가격의 추가 상향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원화 강세에 따른 단기 실적 우려는 있으나 반도체의 추세적 실적 성장 흐름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6500~7500으로 제시했다. 실적 기대만으로 박스권 상단을 뚫기는 어렵고 거시 여건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코스피 박스권 상단 돌파를 위해서는 거시경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이나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로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는 경우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