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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4, 2026

8점 차 뒤집혔다면 새 역사…가을야구 수놓은 한국시리즈 진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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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KT) 위즈 선수들이 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한점 차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케이티(KT) 위즈 선수들이 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한점 차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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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전광판 숫자는 어느새 8-0에서 8-7로 바뀌어 있었다.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점수 차 역전승과 역전패라는 영광과 불명예가 걸린 순간, 케이티 마무리 박영현은 어느때보다 자신 있게 슬라이더를 뿌렸다. 그리고 9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이 새 역사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막아냈다.

만약 이날 8점 차가 뒤집혔다면 한국시리즈 역사가 바뀔 뻔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점수 차 역전승은 6점이기 때문이다. 2001년 10월25일 잠실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가 이 기록을 세웠는데, 공교롭게도 역전을 허용한 팀은 삼성이었다.

당시 두산은 3회에만 15명이 타석에 들어서 12점을 뽑았다. 한국시리즈 한 이닝 최다 타석과 최다 득점, 최다 타점 기록이 모두 이 이닝에서 나왔다. 두 팀이 합작한 29점(두산 18-11 승) 역시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포스트시즌 전체로 넓혀도 최다 점수 차 역전은 2015년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산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거둔 7점 차 역전승이다. 8점 차 역전은 가을야구 어디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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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KT) 위즈 김현수가 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6회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케이티(KT) 위즈 김현수가 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6회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시리즈 진기록 목록에는 유독 삼성이 많이 등장한다. 역대 최다 점수 차 경기는 1990년 1차전으로, 엘지(LG) 트윈스가 삼성을 13-0으로 꺾었다. 가장 긴 경기도 2013년 2차전 두산-삼성전으로, 연장 13회까지 5시간32분 동안 이어졌다. 한국시리즈 유일의 ‘0-0’ 무승부 역시 2004년 4차전 현대 유니콘스-삼성전(연장 12회)이었다. 한국시리즈 최다 연패 기록도 삼성이 갖고 있다. 삼성은 1986년 3차전부터 1993년 1차전까지 12경기를 내리 졌다. 반면 해태 타이거즈는 1986년 3차전부터 1988년 3차전까지 10연승을 달리며 최다 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마운드에선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이 삼성을 상대로 혼자 4승을 거두며 우승을 이끌었다. 단일 시리즈 4승은 지금도 유일한 기록이다. 최동원이 이 시리즈에서 잡은 삼진 35개도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다. 2014년 넥센 밴헤켄은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삼성 타자 30명을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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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한국시리즈 4승을 거두면서 MVP에 선정됐던 고 최동원. 대한체육회 제공
1984년 한국시리즈 4승을 거두면서 MVP에 선정됐던 고 최동원. 대한체육회 제공

노히트노런은 단 한 번 나왔다. 1996년 4차전에서 현대 정명원이 해태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통산 최다 탈삼진은 해태 선동열의 79개, 최다 세이브는 삼성 오승환의 11개다. 극적인 끝내기도 있었다. 2002년 삼성 마해영, 2009년 기아(KIA) 타이거즈 나지완, 2022년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김강민의 끝내기 홈런이 대표적이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새 기록은 이미 나오고 있다. 케이티 김현수는 1차전 3회말 중전 안타로 포스트시즌 통산 150루타를 채워 홍성흔(149루타)을 뛰어넘었다. 6회 2점 홈런까지 보태 통산 루타를 154개로 늘렸다. 삼성 최형우 역시 경기에 나서는 것이 곧 기록이다. 그는 1차전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하며 한국시리즈 최고령 출장 기록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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