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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4, 2026

러, 일 신문기자 ‘스파이 혐의’ 체포…일 “양국 관계 악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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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들이 자국 내에서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홋카이도신문 기자를 체포해 연행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13일 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들이 자국 내에서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홋카이도신문 기자를 체포해 연행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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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신문 소속 러시아 특파원이 일본 정보기관의 지시에 따라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고 14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등은 이날 “러시아 보안 당국이 일본 홋카이도신문의 러시아 사할린주 유즈노사할린스크 지국 일본인 기자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날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관련 질문에 대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사할린주에서 일본인 1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주러시아 일본대사관과 사할린스크 총영사관이 러시아 당국에 신속한 정보제공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구속된 경위와 해당 기자의 건강 상태를 포함해 국민 보호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해당 기자가 일본 정보기관 지시에 따라 러시아의 방위 능력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자는 러시아에서 일본으로 귀국하기 하루 전 체포돼 모스크바로 이송됐다. 현지 법원은 체포한 기자를 일단 12월12일까지 구금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자는 러시아 외무부에 정식 등록된 특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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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텔레비전은 이 기자가 연방보안국에 체포될 당시 모습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검은 점퍼에 모자와 복면을 쓴 연방보안국 요원들이 이 기자가 묵고 있는 호텔방 문을 열고 내부로 달려들어 가는 장면이 담겼다. 또 기자의 노트북 컴퓨터를 켜게 한 뒤 특정한 작업을 시키는 모습도 포착됐다. 연방보안국은 이 기자가 일하던 유즈노사할린스크 지국 사무실도 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보안국 당국자로 추정되는 관계자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해당 기자가 북방영토(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쿠릴열도의 특정 4개 섬)를 포함한 섬 주민들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동원되거나 지원한 이들의 정보를 수집해 일본 정부에 제공하려 했다”고 주장했다고 엔에이치케이 방송은 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해당 기자는 러시아 형법에 규정된 간첩죄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러시아에서 언론인으로 체류하는 특파원들을 동원해 러시아 안보를 훼손할 목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려고 시도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일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대러 제재를 취해 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러-일 관계를 악화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이 단발적 사례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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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하루 전 러시아 당국에 관련 정보 제공과 함께 공정하고 공평한 절차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홋카이도신문은 이날 기사를 통해 “러시아 연방보안국이 본지 기자를 스파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며 “해당 기자는 ‘취재 비자’를 발급받아 러시아 국내에서 취재 활동을 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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