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억~’ 맛있게 먹고 나간 외인은 미국인?…순매도 최다는 영국계

올 97조원 팔아치운 영국계
내년부터 미사용 연금도 과세
한투證 “韓 증시에 나비효과”
헤지펀드 매도세 등도 영향
올 들어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세가 거센 가운데 영국계 자금 순매도액이 이 중 절반에 육박했다. 이 같은 이례적 순매도 배경으로 영국 현지 상속세 개편이 지목돼 눈길을 끈다.
6일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동향과 영국계 매도: 영국 상속세 개정의 나비효과’ 보고서에서 “올해 외국인 매도에서 눈에 띄는 현상은 영국계 자금의 순매도”라며 “영국계는 올해 1~9월 97조원을 순매도했는데, 이 중 76조원을 6~9월 4개월 동안 순매도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외국인의 국내 증시 누적 순매도액은 214조원이다. 이 중 영국계 자금이 97조원으로, 약 45%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미국계 자금은 65조원을 팔아치웠다.
영국계 자금의 한국 주식 투자 규모(172조원)가 미국계 자금 투자 규모(1006조원)의 6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영국계 순매도 규모는 이례적이다.
염 연구원은 영국의 상속세 개편이 이 같은 결과를 자아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에서는 원래 상속세(세율 40%) 과세 대상에 미인출 연금자산과 연금 사망급여를 포함하지 않았으나, 내년 4월 6일부터는 이를 포함한다.
염 연구원은 “해당 법안은 올해 3월에 확정됐고, 세부 절차는 5월에 공개됐다”며 “연금 가입자가 연금을 상속 목적으로 남겨두기보다 인출해 생활 자금으로 활용할 유인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상속세 개편은 영국인들의 자산 관리법을 바꿔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연금 회사들에 자녀의 주택 구매를 돕고자 거액을 증여하는 방안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제 변경 외에 자산운용사나 헤지펀드의 포지션 정리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에 투자하는 영국계 자금은 퀀트펀드와 헤지펀드 등으로 단기 투자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상장 헤지펀드인 맨그룹이 대표적인 영국계다.
다만 구체적인 상속세발 순매도 규모는 확인이 어렵다. 염 연구원은 “법안 세부 내용 발표 뒤인 6월 이후의 영국계 순매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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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 가운데 영국계 자금의 순매도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는 영국의 상속세 개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의 염동찬 연구원은 영국계 자금이 올해 1~9월 동안 97조원을 순매도했으며, 특히 6~9월 사흘 동안에만 76조원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상속세 개편에 따라 영국인들의 자산 관리 방식이 변화하고 있어, 이는 한국 주식 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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