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쇼핑’ 미국인들 “블프 대신 이날이 더 좋아”…달라진 소비트렌드 왜

뱅크오브아메리카 연말 소비 조사
‘블프’ 전후 쇼핑하겠단 응답 줄고
12월 초중순에 한다는 비중 늘어
“주변 분위기보다 예산 따라 소비”
미국 소비자들의 연말 쇼핑 달력이 바뀌고 있다.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보다 12월에 쇼핑을 집중하겠다는 소비자가 늘었다. 주변의 소비 수준보다 자신의 예산에 맞춰 지갑을 열겠다는 응답도 다수를 차지했다.
29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발표한 ‘2026 연말 소비 조사’에 따르면 연말 쇼핑의 대부분을 12월 초·중순에 하겠다는 소비자는 29%로, 지난해 19%보다 10%포인트 늘었다. 반면 블랙프라이데이 전후에 쇼핑을 집중하겠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25%에서 17%로 줄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날로, 전통적으로 연말 쇼핑 시즌의 비공식적인 출발점으로 여겨졌다. 올해 조사에서는 이때보다 크리스마스에 가까운 시기에 쇼핑하겠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예년보다 일찍 쇼핑을 했거나 할 예정이라는 소비자도 지난해 52%에서 올해 38%로 줄었다.
다만 쇼핑 시점을 늦추겠다는 계획이 반드시 소비 축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연말 지출을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48%로, 지난해 조사 당시의 39%보다 높아졌다. 선물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42%에서 39%로 낮아졌다. 다만 늘리겠다는 응답 역시 19%에서 12%로 줄어, 적극적인 지출 확대보다는 기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늘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연구소는 별도의 소비 분석에서 9월까지 연말 관련 지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신중한 지출 계획과 실제 소비 흐름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형편에 맞춰 소비하려는 경향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63%는 친구나 가족이 얼마나 쓰는지보다 자신의 예산만을 기준으로 연말 지출을 결정한다고 답했다. 베이비붐 세대에서는 이 비율이 78%에 달했다. 과소비를 피하는 방법으로는 할인 행사 활용이 30%로 가장 많았고, 선물 받을 사람별 지출 한도 설정이 27%, 신용카드 리워드·포인트·캐시백 활용이 21%로 뒤를 이었다.
메리 하인스 드로시 뱅크오브아메리카 소비자·중소기업 상품 및 분석 부문 책임자는 “소비자들은 올해 스스로 쇼핑 일정을 정하고 예산을 지키는 등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쇼핑 도구에 대한 이용 의향은 낮아졌다. 연말 쇼핑에 인공지능(AI) 도구를 사용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지난해 49%에서 올해 72%로 높아졌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직접 선물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35%에서 14%로 줄었으며, 특히 젊은 세대에서 감소 폭이 컸다. 응답자의 62%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콘텐츠가 자신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결제 수단으로는 신용카드 선호도가 높아졌다. 신용카드를 가장 선호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32%에서 올해 49%로 늘었다. 고소득 소비자는 67%가 신용카드를 선호한 반면 저소득 소비자는 24%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9월 10~12일 미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206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BAC
Bank of America Corporation NYSE
뱅크오브아메리카의 2026연말소비조사에서 12월 초·중순 쇼핑 응답이 29%로 집계됐습니다.
소비자·중소기업 상품 및 분석 부문은 신용카드 선호가 32%에서 49%로 높아진 흐름도 제시했습니다.
연말 지출 유지와 소비 시점 후퇴가 함께 나타나며 카드 결제와 할인 수요의 향방에 시선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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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이 연말 쇼핑 시점을 늦추고 있으며, 블랙프라이데이보다 12월 초·중순에 쇼핑을 집중하겠다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연말 지출을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48%로 증가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지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응답자 63%는 친구나 가족의 소비 수준보다 자신의 예산을 기준으로 지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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