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염목 4주→올해 74주···서울도 소나무재선충병 대응 강화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에 벌목 표시가 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3차 대발생 단계에 접어든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예찰과 방제를 강화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 자락 사가정공원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1주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 나무는 기존에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경기 구리시 교문동에서 직선거리로 약 2.4㎞ 떨어져 있다. 경기도에서 피해가 늘고 발생지역도 확대되면서 서울 내 추가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북방수염하늘소에 기생하는 재선충이 소나무에 침입해 양분을 차단하면서 나무가 말라 죽는 병이다. 치료약이 없어 감염되면 100% 고사한다.
서울은 중심에 남산·인왕산 등 4개의 작은 산이 있고, 외곽에는 북한산·용마산 등 4개의 큰 산에 둘러싸인 도시다. 외곽의 산들은 남양주·하남·성남시 등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심한 경기 지역과 가깝다. 자연적인 확산뿐 아니라 소나무류 이동에 따른 인위적 확산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3차 대발생으로 인한 전국의 감염목은 현재까지 177만주에 달한다. 서울에서 확인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2024년 5주, 지난해 4주에서 올해 들어 74주로 크게 늘었다. 강남구에 이어 성북구, 강동구, 동작구, 송파구, 성동구, 중랑구에서도 감염목이 확인됐다.
3차 대발생의 원인으로는 항공 방제 제한과 이상고온에 따른 매개충 활동 증가 등이 추정된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의 핵심은 감염목을 빨리 발견해 조치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 22~23일 전 자치구와 공원여가센터, 식물원 담당자를 대상으로 예찰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발생지역과 인접지역뿐 아니라 주요 관리지역으로도 예찰 범위를 확대한다. 신규 발생지역 반경 5㎞ 이내를 대상으로 드론 예찰을 실시한다. 주요 공원·산림·등산로·가로수 등은 월 1회 이상 예찰한다.
보존 가치가 높은 남산 소나무림에 대한 예방 조치도 강화한다. 예방 나무주사 주기를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한다. 서울숲·북서울꿈의숲·시민의숲·월드컵공원 등 주요 공원에서도 2년에 한 번씩 예방 나무주사를 시행한다.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광역 방제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예찰·진단·방제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할 경우 공동 대응한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소나무 고사목 등 의심목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며 “소중한 산림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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