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만 1000만원, ‘찐부자’ 거주지 보니…강남 아닌 여기

1000만원 이상 아파트 월세 계약 체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용산·성동·광진구 등 한강변 3개 자치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500만원 이상 계약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64%를 차지했지만, 1000만원 이상 초고액 월세에서는 한강변 3개 구가 강남3구를 넘어섰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이후 계약된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9만3325건 중 월세 1000만원 이상은 263건이었다. 연간 임대료로 환산하면 1억2000만원 이상이다. 500만원 이상, 100만원 이상은 각각 1892건, 3만8690건이었다.
500만원 이상 고액 월세는 강남3구가 1219건(64.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별로는 강남구 569건, 서초구 536건, 용산구 345건, 송파구 114건, 성동구 111건 순이다.
다만 월세 1000만원 이상 계약에서는 지역별 분포가 차이를 보였다. 용산구가 8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초구 61건, 강남구 40건, 성동구 38건, 광진구 15건 순으로 집계됐다. 용산·성동·광진구 3곳(141건·53.6%)이 강남3구(103건·39.2%)보다 많았다.
최고가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에서 나왔다. 해당 아파트 전용 244㎡는 지난 3월 보증금 3억원·월세 4000만원에 계약됐다.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00㎡도 지난 6월 보증금 5억원·월세 3250만원에 세입자를 들였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올해 월세 계약 14건 중 11건이 1000만원 이상이었다.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도 23건 중 14건이 1000만원 이상이었다. 1000만원 이상 계약이 가장 많은 단지는 성동구 ‘트리마제’(22건)였다.
초고액 월세 대다수는 중대형 면적이었다. 1000만원 이상 계약의 95.1%가 전용 85㎡ 초과였고, 면적 중간값은 171㎡였다. 보증금 중간값은 2억원이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대형 고급 단지는 매매가가 높아 전세보다 월세로 거주하려는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기업 임원 사택이나 외국인 주재원 등 법인 임차 수요도 초고액 월세를 떠받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3구 고액 월세는 반포 신축 대단지가 이끌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 월세 중간값은 600만원(보증금 8억원)이다. 강남3구에서 500만 원 이상 계약이 가장 많은 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6건)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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