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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0, 2026

후티, 사우디 수도 리야드 직접 공습…중동 전쟁 ‘새 전선’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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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연료탱크로 추정되는 시설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은 이날 리야드의 “민감한 시설”과 아람코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연료탱크로 추정되는 시설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은 이날 리야드의 “민감한 시설”과 아람코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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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중동 맹주를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를 직접 공습했다. 지난 7월 양쪽 무력 충돌이 발생한 지 두 달 만이다. 이란 전쟁으로 시작된 중동의 무력 충돌이 사우디로 번져 거칠게 타오르고 있다.

로이터와 아에프페(AFP) 통신 등의 19일(현지시각) 보도를 보면, 이날 리야드 주요 공항 인근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솟아올랐고, 연료 탱크로 추정되는 시설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우디 민방위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리야드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리야드 주민들은 “적대적 공중 위협”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받았고 이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아에프페 통신은 전했다. 항공편 결항과 지연도 잇따랐다. 항공기 이동정보 누리집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는 킹칼리드 국제공항의 운항 차질지수가 최고 수준인 5.0으로 표시됐다.

야흐야 사리 후티 군사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동원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민감한 시설”과 홍해 연안 도시 얀부의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야드의 구체적인 타격 목표와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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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예멘 정부군이 모인 연합군은 리야드로 향한 후티의 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해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남서부 비샤와 파라산, 서부 타이프, 얀부를 겨냥한 드론, 미사일 공격도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연합군은 “민간인과 민간 기반시설이 표적이 됐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최근 사우디의 도움 요청을 거절하며 직접 군사개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미국은 이번 군사 충돌이 “급속히 확전될 수 있다”며 중동 지역 미국인들에게 경계를 강화하라고 이날 권고했다. 미 국무부의 경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 체류 일정을 하루 앞당겨 마치고 이날 저녁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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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이란 간 무력 충돌이 주춤한 사이, 후티와 사우디 간 교전이 역내 전쟁의 새 전선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후티는 지난 7월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홍해의 사우디 선박과 도시 및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왔다. 사우디도 후티 장악 지역에 수십 차례 공습을 가하며 맞섰다. 후티는 예멘 홍해 연안의 모카항을 장악한 데 이어 바브엘만데브해협 입구의 페림섬(마이윤섬)까지 확보하며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후티의 사우디 공격이 계속될 경우, 지난달 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이 맺은 ‘메카 공동방위협정’이 실제로 가동될지 주목된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은 이날 국영방송 엔테베(NTV)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에 대한 후티 공격과 관련해 ‘메카 공동방위협정’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메카 공동방위협정은 지난달 7일 사우디 메카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서명한 협정으로, 세 서명국 가운데 한 나라에 대한 공격을 세 나라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피단 장관은 “사우디가 미국-이란 전쟁에 휘말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교전 종식을 위한 제안들을 당사자에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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