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nchYamal, Guler lead Europe’s top chance creators in 2026The Jerusalem PostYemen's Houthis use Chinese parts to build Iranian ballistic missile, boost attack range - reportDaily MaverickPHOTO ESSAY: ‘Hunger has no party’ — candidates talk to Soweto residents ahead of electionsInquirer108 families affected by floods in South Cotabato townInquirer EntertainmentGreta Gerwig debuts first look at full-hearted ‘Narnia: The Magician’s Nephew’CNN TürkGÜNÜN MAÇLARI 14 EKİM 2026: Bugünkü Maçlar Neler? Şampiyonlar Ligi Aston Villa Fenerbahçe Maçı Hangi Kanalda, Saat Kaçta? İşte 14 Ekim Günün MaçlarıUOLGoverno busca votação a jato da 6x1 e vê Flávio tentando neutralizar pautaSky TG24Scostamento bilancio, trattativa con Ue sull'energia. Come potranno essere spesi i soldi?Billboard‘The Voice’ Singers Chari and Marcus Ladden Jr. Power Through ‘Incredible’ Battle With ‘On My Own’: WatchCNN بالعربيةتحليل دم بسيط يمكنه الكشف عن أكثر من 50 نوعًا من السرطان.. كيف يعمل؟ZDF heuteEntdecken Sie das ZDF-NachrichtenstudioEgypt IndependentEgypt urges Iran to halt attacks on Saudi Arabia
The Daily Newsstand · Free, Always
Wednesday, October 14, 2026

‘30년 상어 연구’ 최윤 박사 “부캉이 11월 중순 전 내보내야 안전”

Translate
최윤(68) 군산대 명예교수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에서 부산 북항에 머무르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최윤(68) 군산대 명예교수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에서 부산 북항에 머무르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광고

지난달 18일 처음 발견된 흑상어 ‘부캉이’가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문 지 어느덧 한 달이 돼 간다. 부캉이를 보러 몰려든 시민만 130여만명. 부캉이는 왜 여전히 수로를 떠나지 않고 있을까.

지난 13일 서울 공덕동 한겨레 사옥에서 만난 ‘상어 박사’ 최윤(68)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는 부캉이 출현을 두고 “우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 어류학자인 그는 30년간 상어 연구에 매진하며 홍살귀상어·흰배환도상어·흰뺨상어·검은꼬리상어 등 국내 미기록종 여럿을 학계에 보고한 상어분류학자다. 부캉이 출현 초반부터 국립수산과학원·부산시와 소통하며 대책을 조언해왔다.

초기 무태상어로 추정된 부캉이는 지난 10일 국립수산과학원 분석 결과 흑상어로 밝혀졌다. 흑상어는 전세계 열대·아열대·온대 해역의 연안부터 외해까지 분포하며, 18~26도 수온대를 따라 장거리를 회유한다. 새끼를 낳는 상어로 번식·성장이 느린 데다, 개체 수가 줄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EN)종으로 분류한다. 국내에선 2019년에야 무태상어와 다른 종으로 분류됐다.

광고

지난달 29일 부산 북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몰려든 시민들이 부캉이를 관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부산 북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몰려든 시민들이 부캉이를 관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흑상어는 주로 수심 10~100m에 살고, 400m 깊이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다. 부캉이는 어쩌다 수심 5~6m(간조 땐 2~3m)에 불과한 인공수로에 들어왔을까. 최 교수는 먹이를 쫓아온 것으로 추정했다. 물고기떼를 쫓고 휘저으며 사냥하는 흑상어가 멸치·숭어떼를 따라가다 우연히 수로에 들어온 뒤, 복합적인 요인으로 갇혀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그동안 제기된 각종 가능성을 조목조목 짚었다. 상어는 통상 새끼가 잘 자랄 환경을 골라 출산하므로 ‘출산설’은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움직임과 몸길이 등으로 볼 때 지쳤거나 늙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노화설’도 배제했다. 태어난 곳을 찾아 돌아왔다는 ‘모천회귀설’ 역시 친수공원 자리가 내만이었던 시기가 20여년 전이고, 흑상어가 연근해에 온 것은 10년이 안 되어서 이유가 되기 어렵다고 했다.

광고

광고

최 교수는 “좋아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못 나가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수로 내부 혹은 주변 전기 시설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이 상어 특유의 감각기관인 ‘로렌치니 기관’을 유인할 가능성이 있고, 인공수로 바깥쪽 부산항에서 대형 선박·크루즈선들이 오가며 내는 소음이 ‘회피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추정도 같다. 2차 구조 때 당국은 부캉이를 바다 쪽으로 유인한 뒤 수로 출구에서 100~150m 안쪽에 그물을 쳤지만, 부캉이는 그물을 넘어 다시 수로로 돌아왔다. 지환성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이를 외부 선박 소음에 대한 기피 현상으로 봤다.

최윤 군산대 명예교수.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최윤 군산대 명예교수.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전문가들은 유영 상태와 체형 변화로 볼 때 부캉이 건강에 아직 이상은 없지만, 서둘러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했다. 최 교수도 “이제 본격적으로 3차 구조 논의를 해야 할 시점”이라며 “수온이 차가워지는 11월 중순 이전에 반드시 내보내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캉이 주둥이에 상처가 생긴데다, 시민들이 야간에 손전등을 비추거나 음식물을 던지는 등 외부 자극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최 교수는 특정 구역을 반복해 오가는 행동도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정형행동’일 수 있다”고 했다.

광고

그는 “그동안 흉포한 동물로 오해받았던 상어를 친근한 존재로 만들어준 부캉이가 고맙다”면서도 “부캉이 출현은 기후변화의 단면을 보여준 사례로, 학자 관점에서는 우울한 일”이라고 했다. 그가 수온 상승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감지한 건 20여년 전인데, 최근엔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968~2025년 한반도와 동해안 표층 수온은 각각 1.58도, 2.04도 올랐다. “20년 전부터 백상아리 출현 위치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 1980~1990년대 전북 군산·충남 보령에서 나타났다면, 지금은 백령도 부근까지 올라왔어요.”

지난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진행된 구조 작업에서 흑상어 ‘부캉이’가 그물 사이에서 헤엄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진행된 구조 작업에서 흑상어 ‘부캉이’가 그물 사이에서 헤엄치고 있다. 연합뉴스

그가 염려하는 건 흑상어의 ‘사촌’쯤 되는 황소상어(Carcarhinus leucas)다. 백상아리·뱀상어처럼 공격성을 지닌 황소상어는 주로 열대·아열대 연안과 강 하구에 사는 난류성 상어이지만, 2024년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발견됐다. 미야자키와 부산의 위도 차이는 3도 안팎. “이미 부산에 도착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낯선 상어를 맞을 준비가 부족하다”고 그는 진단했다. 현재 49종인 한반도 연근해 상어가 10년 안에 60종 이상으로 늘 전망이지만, 관련 연구가 턱없이 부족하단 것이다. “상어는 해양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이지만, 전세계적으로 멸종위기를 겪고 있어요. 상어도 좋아서 오는 게 아니라, 먹이를 찾아 살려고 오는 거예요. 앞으로 수의·행동학 연구가 더 이뤄져야 해요.”

View the original on 한겨레 →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