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무죄…상처 절대 안 지워져” 주병진, 26년 만의 고백

방송인 주병진이 과거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법정 공방을 벌였던 당시를 돌아보며 힘든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서는 주병진과 이경규가 36년 만에 한자리에 만나 방송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주병진은 방송인과 사업가로 전성기를 누렸던 시절을 돌아보며 “지금도 후회하는 것이 내 목표가 돈을 버는 것이었다는 거다. 굉장히 무식한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벌었는데 허탈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1차 목표만 있었지 다음 꿈이 없었다”며 “이게 이뤄지면 어디로 가야겠다는 목표를 또 설정했어야 하는데 난 방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다 좌절이나 먹구름이 끼는 느낌을 받으면서 세상이 무서워지는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주병진은 지난 2000년 한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구속되는 등 법적 공방을 겪었다. 이후 약 2년간 재판을 거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상처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남았다.
주병진은 “자기 욕심으로 남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건 큰 죄”라며 “삶을 망가뜨리면 그 긴 세월을 어둠 속에 살아야 한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가슴에 상처 난 것은 절대 안 지워진다. 죽을 때까지 나를 계속 힘들게 한다”고 토로했다.
자신 역시 힘든 마음으로 한남대교를 찾았다가 위기에 놓인 사람을 구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주병진은 “내가 너무 힘들 때, 어둠이 보이기 시작할 때 한남대교에 갔다”며 늦은 밤 다리 위를 걷다가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갑자기 가면 놀랄까 봐 살짝 가서 꽉 잡아서 내렸다. 그런데 갑자기 통곡을 하더라”며 당시 그 사람은 약봉투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함께 포장마차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눴다는 주병진은 “나도 비슷한 입장으로 갔는데 그 사람에게 ‘약한 마음 갖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경찰에게 인계해 주고 왔다”고 말했다.
주병진은 과거에도 해당 사건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털어놓은 바 있다. 지난 2011년 MBC 예능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서도 “정신적인 상처들이 나의 활동을 방해해왔다”며 오랜 시간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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