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홍준표 추진 ‘신천 프러포즈’ 정체성·이름 싹 바꾼다···29일까지 명칭 공모
대구시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 때 추진한 신천 프러포즈 조성사업의 조감도. 프러포즈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약속을 상징하는 반지를 형상화한 복층구조의 원형 데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홍준표 전임 시장이 추진한 ‘신천 프러포즈’의 정체성을 바꾸고 새 이름을 공모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신천 프러포즈 새 명칭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를 접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조성 예정지의 정체성을 ‘쉼·즐거움·연결’로 재설정했다고 밝혔다. 누구나 일상 속에서 편하게 쉬고, 즐기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취지를 반영했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신천 프러포즈 조성사업은 홍 전 대구시장이 추진했다. 도심 하천인 신천 대봉교 하류 방향 좌안 둔치에 143억원을 들여 청춘 남녀를 위한 ‘사랑 고백 공간’을 만드는 게 핵심이었다.
당시 홍 전 시장이 프러포즈존 공간 개설을 지시하면서 사업이 구체화됐다. 그는 사업 구상안을 밝히며 프랑스 퐁네프 다리를 ‘모범 답안’으로 제시했다.
홍 전 시장은 “우리 대구도 (퐁네프 다리처럼) 그런 프러포즈 명소를 만들어보려고 한다”며 “전국 선남선녀들이 이곳에 와서 백년가약을 맺고 좋은 기억 속에서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약속을 상징하는 반지를 형상화한 복층구조의 원형 데크(지름 45m)와 광장(1590㎡)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곳에는 바닥조명이 깔리고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인 ‘러브로드’와 사랑 고백이 가능한 별도의 이벤트 장소인 ‘프러포즈룸’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시는 이 곳에 자물쇠 등을 내걸 수 있는 ‘프라미스존’까지 만들어 지역의 랜드마크는 물론 전국적인 명소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프러포즈 공간과 함께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 등을 보강해 복합문화시설로 꾸밀 예정이었다.
신천 프러포즈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지난해 2월 첫삽을 뜬 후 홍 전 시장이 사퇴한 후에도 사업을 이어갔다. 공사는 지난해 6월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일시 중단된 후 그해 10월 재개됐다. 내년 상반기 중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이 추진되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데다 전형적인 혈세 낭비성 사업이라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편 사업 정체성을 바꾸고 새 이름까지 공모하게 되면서 ‘프라미스존’ 등 프러포즈 목적의 시설이 조성되거나 명칭이 붙지는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 프러포즈 관련 시설물은 정체성 변경에 따라 다른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라면서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시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신천 프러포즈의 새 명칭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신천 프러포즈의 새 이름을 시민 참여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다음 달 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아이디어 접수는 대구시 홈페이지와 ‘토크대구’를 통해 진행된다. 시는 제안자 중 추첨을 통해 50명가량을 뽑아 커피 쿠폰을 지급할 계획이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