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성 세척액 쓰다 스파크”…소방관 순직 공장, 방폭시설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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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1명이 순직하는 등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시 금속부품 도장공장 화재와 관련해 제품 세척 도중 제품끼리 부딪치며 스파크가 나 화재가 발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8일 불이 난 금속부품 도장공장 업체 대표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당시 제품 세척 작업 중이었다. 그런데 작업 중 제품끼리 부딪쳐 스파크가 났다고 한다”고 말했다. 세척 작업은 직원이 세척액에 제품을 넣고 수작업으로 세척하는 방식이며 세척액은 인화성 물질이라고 한다.
앞서 소방당국은 금속부품 도장공장에 석유류와 페인트·도료 등이 담긴 용기 약 100개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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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대표는 이 용기 중 일부가 제품 세척을 위한 세척액이었다고도 했다. 업체 대표는 “세척용 액체가 있고 도장 작업을 할 때 페인트와 희석제(시너) 등이 있었다”고 했다. 인화성 물질을 보관·사용하는 업체였지만 방폭 장비나 안전시설은 설치돼있지 않았던 것으로도 파악됐다. 시너와 페인트통 등은 발화 지점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일부는 뚜껑이 열린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은 과학수사팀 등 33명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화재 원인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전담팀은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시너에 포함된 톨루엔 성분이 기화해 형성된 유증기에 마찰열 등으로 발생한 불꽃이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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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전날 현장 브리핑에서 “금속을 세척한 뒤 옮겨 싣는 과정에서 유증기에 정전기나 마찰열로 인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감식했다”며 “유증기가 발생할 수 있는 현장임에도 방폭 장비나 시설은 없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8시38분께 부천 오정구 내동의 5층짜리 건물 3층 금속부품 도장공장에서 난 불로 김진석 소방위가 숨지고 다른 소방관 5명과 공장 관계자 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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