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국민 불신임 받아들이고 정계 은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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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야권 후보 가디 아이젠코트가 총선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정계 은퇴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에 따르면 아이젠코트는 28일(현지시각) 새벽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실내 경기장에서 지지자들에게 “국민은 변화에 투표했다”며 “합당한 자질을 갖춘 지도자라면 국민의 불신임을 받아들이고 오늘 정계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표율이 1999년 이후 최고치인 약 78%에 이른 점을 거론하며 “재선거를 치르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 구성을 위해 “신속히 움직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총선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이후 이어진 역내 전쟁 이후 처음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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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코트는 선거운동 막판 이란과 새로운 전쟁을 벌이겠다고 위협한 네타냐후에게도 경고했다. 그는 “네타냐후, 당신의 정치적 필요를 위해 이스라엘의 안보를 이용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고 말했다. 새 전쟁이 연정 구성 작업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발언이다.
그러나 야권의 집권이 확실해진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 주요 방송 3사는 당초 야권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했지만, 28일 새벽에는 2개 방송사가 양 진영의 예상 의석수를 각각 51석으로 제시했다. 나머지 1개 방송사만 야권의 근소한 우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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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17~1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 아랍계 정당들이 집권 세력을 결정할 변수로 떠올랐다. 아랍계 지도자 만수르 아바스는 우파가 “큰 패배를 당했다”며 아이젠코트와 협력할 의향을 밝혔다. 다만 아이젠코트는 아랍계 의원들과 정부를 구성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아랍계 정당들이 연정에 참여하지 않고 의회 표결에서 소수정부를 지지하는 방안도 가능하지만, 합의가 무산되면 재선거로 향할 수 있다.
네타냐후는 즉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의 동맹인 기드온 사르 외교장관은 야권의 승리 선언이 “성급하다”고 말했다. 예루살렘 히브리대의 정치학자 기드온 라하트도 “네타냐후가 패배했다고 해서 아이젠코트가 승리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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