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관광통역안내사 역사 왜곡해설 논란에 "관리 강화" 촉구

"관광지 역사 해설 실태 정기 점검과 역량 검증 등 대책 마련해야"
이미지 확대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국가자격을 가진 관광통역안내사의 역사 왜곡해설 논란과 관련해 실태 조사와 교육·관리체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반크에 따르면 최근 경복궁과 전쟁기념관 등 국내 주요 역사·문화 관광지에서 국가자격증을 보유한 일부 안내사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사를 왜곡 해설한 사례가 나타났다.
한 안내사는 경복궁에서는 조선을 중국의 속국으로 규정하거나 임진왜란 당시 조선이 항전한 이유를 중국을 '아버지의 나라'로 여겼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해설했다.
또 다른 안내사는 전쟁기념관에서는 6·25전쟁 당시 중국군의 참전을 침략이 아니라 한국을 돕기 위한 행위였다고 설명했다.
반크는 안내사의 해설이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사 인식 형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귀국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여행 후기 등을 통해 왜곡된 정보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내사의 구두 해설 특성상 별도의 기록이 남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후 확인과 시정이 어렵다는 점도 체계적인 점검과 예방할 수 있는 관리·감독 체계 강화가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반크는 현재 안내사는 자격 취득 과정에서 국사 시험 등을 거치지만, 자격 취득 이후 현장에서 정확한 해설이 이뤄지는지를 지속해서 감독·관리할 제도는 미비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국관광공사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등과 협력해 주요 관광지의 역사 해설 실태를 정기 점검하고, 자격 취득 이후에도 역량 검증 등이 이뤄지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 고구려·발해사, 조선의 대외관계,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6·25전쟁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전문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해설 역량을 다각도로 검증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크는 이번 문제를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제도화하기 위해 자체 국가정책 제안 플랫폼 '울림'과 시민 입법 플랫폼 'AI(인공지능) 입법관'을 통해 공론화를 시작했다.
박기태 단장은 "해외 사이트의 오류는 정정을 요구할 수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들은 왜곡된 해설은 '한국에서 직접 듣고 확인한 역사'라는 신뢰를 얻게 될 수 있다"며 "교육과 검증, 현장 지원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raphae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0일 09시11분 송고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