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감사”한다더니, 삼성전자 온누리상품권 지급 깜깜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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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장 보려고 기다렸는데 아직도 안 들어왔어요.”
김아무개(37)씨는 지난 7월 초 삼성전자 냉장고와 세탁·건조기, 티브이(TV), 에어컨을 잇따라 구매했다. 삼성전자가 구매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가전제품을 한꺼번에 장만한 것이다. 그러나 티브이 구매에 따른 약 2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9월 중순인 현재까지도 받지 못했다. 추석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으로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사려 했던 김씨는 “그때 주위에서도 삼성전자 제품을 많이들 사서 상품권이 즉각 지급되지 않을 건 예상했지만, 두 달이나 지나서도 지급이 안될 줄 몰랐다”며 “적어도 언제쯤 지급하는지는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6월8일∼7월5일까지 진행한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의 온누리상품권 지급이 늦어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가전·모바일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기간 판매한 삼성전자 제품 규모만 약 4조원에 달해 제품을 산 고객에게 지급될 온누리 상품권 규모만 약 8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애초 회사가 계획한 상품권 규모(4천억원)의 두 배 수준으로, 행사 기간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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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삼성전자가 안내한 지급 시점은 신청일 기준 약 2주 뒤였다. 구매처와 신청 건수에 따라 지급이 지연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추석 연휴를 맞은 지금까지 상품권을 받지 못한 사례가 속출한 것이다. 회사가 운영하는 누리집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에도 온누리 상품권 미지급 관련 글이 여럿 올라와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제 받을 수 있느냐’가 가장 궁금한데, 회사 쪽은 이에 대해 아직 명확히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할인 행사가 아니었다는 점도 소비자 불만을 키우는 요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로 얻은 천문학적 이익을 국민과 나누겠다며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온누리상품권 지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명분도 내걸었다. 회사 쪽은 현재까지 전체 대상 가운데 얼마나 지급을 완료했는지 등 구체적인 수치도 공개하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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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직영점뿐 아니라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제품이 판매돼 구매 내역을 검증하는 데 시간이 걸려 지급 시점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네이버쇼핑, 쿠팡 등 여러 유통 경로를 통해 이뤄진 판매 내역을 일일이 검증하다 보니 예상외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지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 7월5일 종료됐지만, 9월5일까지 구매한 상품 배송이 완료된 경우 오는 30일까지 삼성닷컴에서 구매처와 제품 정보를 입력한 뒤 상품권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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