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향만 맡았는데…” 하체 운동 18회 더 쳐낸 남성들의 비밀

나만의 AI 비서
운동 전·중 30초 후각 자극에 운동량 대폭 증가
90% 다크초콜릿 향이 뇌 속 ‘배부름 착각’ 유도
피곤함은 늘지 않고 운동 수행능력은 향상 돼
“오늘 하체 운동 날인데 벌써부터 막막하다.”
헬스장을 찾는 수많은 남성들이 스쿼트 랙이나 레그 익스텐션 머신 앞에 설 때마다 느끼는 솔직한 심정이다.
무게를 늘리고 횟수를 쳐낼수록 몰려오는 피로감은 운동 의지를 꺾는 최대 적이다.
그런데 굳이 고함량 카페인 보충제를 먹지 않고도, 그저 ‘향기’를 맡는 것만으로 힘을 더 쥐어짜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6일 말레이시아 말라야 대학교 스포츠·운동과학부 모하메드 나슈루딘 빈 나하루딘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 전과 세트 사이 초콜릿 향을 맡는 것만으로도 피로도를 덜 느끼면서 하체 운동 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20대 초중반의 건강하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즐기는 남성 2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최소 10시간 동안 금식한 상태에서 하체 대표 운동인 레그 익스텐션을 수행했다.
실험은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A그룹에는 카카오 90% 함량의 액상 다크초콜릿 향, B그룹에는 카카오 60% 함량의 액상 밀크초콜릿 향, C그룹에는 대조군으로 무향의 물 샘플을 각각 운동 전과 세트 사이에 30초간 맡게 했다.
그 결과 90% 다크초콜릿 향을 맡은 참가자들은 물 향을 맡은 대조군에 비해 레그 익스텐션 반복 횟수가 평균 18회나 더 늘었다.
60% 밀크초콜릿 향을 맡은 그룹 역시 대조군 보다 약 9회 반복 횟수가 증가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점은 참가자들이 느낀 ‘자각 피로도(RPE)’다. 수행한 전체 운동량은 크게 늘어났지만, 정작 운동을 한 남성들은 평소보다 더 힘들다거나 피로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연구진이 밝혀낸 원인은 후각과 뇌의 식욕·보상 네트워크 간의 강력한 상호작용이다.
사람은 어릴 때부터 특정 향을 맡으며 음식을 섭취하는 경험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뇌는 특정 향을 향후 몸에 들어올 음식과 결합해 ‘예상 신호’로 학습한다.
특히 90% 다크초콜릿의 쌉싸름하고 진한 향은 뇌에 ‘곧 풍부하고 만족스러운 음식이 들어올 것’이라는 강한 신호를 보낸다.
이로 인해 실제 음식을 먹지 않았음에도 뇌는 신체가 이미 배부른 상태라고 선제적으로 인지하게 되며, 이는 운동 전 배고픔을 줄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선사한다는 얘기다.
또 달콤한 밀크초콜릿 향은 대사적 배고픔 신호를 바꾸기보다는 강력한 쾌락적 보상 신호로 작용해 운동 시 긍정적인 감정 상태를 만들어 수행 능력을 끌어올렸다.
나하루딘 박사는 “운동선수나 일반 남성들이 스스로 더 힘들어한다고 느끼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인 운동 세트 수와 반복 횟수를 늘린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정신생물학적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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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라야 대학교 연구팀이 초콜릿 향을 맡는 것만으로 하체 운동 수행 능력이 향상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90% 다크초콜릿 향을 맡은 참가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레그 익스텐션 반복 횟수가 평균 18회 증가했으며, 운동 중 피로감을 덜 느꼈다.
이러한 현상은 후각과 뇌의 보상 네트워크 간의 상호작용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향기가 운동 성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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