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백로 서식지 ‘어찌하나’…환경단체 ‘보존’ vs 청주시 ‘버드 스트라이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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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충북 청주시 송절동의 대규모 백로 서식지를 ‘이곳만은 지키자’ 대상으로 선정한 가운데 청주시는 항공기 조류 충돌 우려까지 제기하면서 환경단체와의 이견이 커지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1일 “송절동 백로 서식지가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선정 ‘이곳만은 지키자’ 대상에 뽑혔다. 국민들과 함께 보존 시민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최근 이곳을 포함해 문화·자연유산 6곳을 ‘이곳만은 지키자’ 대상으로 선정했다.
송절동 산 97-2 일대 소공원에는 백로 등 철새 2천여 마리가 봄에 날아와 둥지를 틀고 지내다 9~10월께 날아간다. 충북 자연환경명소, 청주 미래유산으로도 지정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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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생태공원 조성도 추진한다. 박종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애초 청주시에 백로 서식지와 주변에 완충 녹지·공원을 조성하자고 제안했지만 무산됐다. 서식지 보존과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땅 한평 사기’ 등 시민운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청주시는 백로를 쫓는 데 집중한다. 주변 아파트 단지 등에서 악취와 소음 민원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소공원 일대 나무 가지치기와 둥지 제거 등을 추진한다. 내년 2~9월께 주변에 인력을 배치해 철새 실태를 살피고 청소와 소독도 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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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는 최근 ‘청주공항 버드 스트라이크 우려’도 제기하고 나섰다. 공항시설법은 반경 13㎞ 안에는 조류 보호구역을 두지 말라고 규정하고 있다. 송절동 서식지는 청주공항과 7㎞ 남짓 떨어져 있다. 김성빈 청주시 자연보전팀 주무관은 “민원이 많지만 보호종이어서 맘대로 처리할 수 없다. 공항시설법 때문에 보호구역을 두기도 어렵다. 백로가 오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내년 봄이 벌써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박종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청주시가 공항시설법 등을 핑계로 서식지를 훼손하고 무작정 쫓으려 하면 안 된다. 전문가, 자치단체,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협의 기구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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