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간 최태원 “호남 반도체, 최대한 빨리…용수·전기 늦어도 들어가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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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에스케이(SK) 그룹 회장이 9일 처음으로 ‘호남 반도체 팹 건설 부지’를 찾아 “(반도체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기 때문에 여기서 (팹을)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빨리 (팹 건설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탄약고 이전 부지’에서 반도체 팹 착공 시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게(반도체 팹 착공 시점) 언제인지는 조금 더 스터디를 해야 하니까 언제인지는 답을 못하지만 최대한 빨리 간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것(착공 시점)들은 곧 발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정부의 속도와 기업의 속도가 같이 갈 것인가’라는 질문엔 “저희로서는 설사 용수와 전력이 늦는다 하더라도 저희가 타이밍을 빨리 맞출 수만 있다면 먼저 (팹 착공에) 들어가 버리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껴서 뭘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이날 ‘가장 빠른 속도’ 발언은 기업들이 호남권 반도체 투자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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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현재 2기로 예정된 팹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최대한 반도체 팹 몇기 건설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다 이야기 드릴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는 용인의 3분의2 사이즈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땅이 더 있고, 수요가 더 있으면 (반도체 팹 건설 규모가) 커질 것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시 일대에 총 6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 4기를 순차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최 회장의 광주 군공항 일대 방문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400조원’ 투자 계획 발표 이후 처음이다. 최 회장은 “말 백 마디보다 눈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확인하러 (광주에) 왔다”며 “어느 정도 속도로 지을 수 있는지 점검하러 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민형배 전남광주시장과 함께 광주 군공항과 탄약고 이전 부지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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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일대에는 에스케이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 400조원 규모 투자를 통해 반도체 팹 2기씩 건설하는 메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전남광주시는 반도체 국가산단 예정지 약 250만평 중 63만평(탄약고 이전 부지)을 우선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광주시는 내년에 탄약고 이전 예정지 정비 공사를 시작해 2028년 군공항 기능 임시 배치를 완료하고 2029년 반도체 팹 준공, 2030년 6월 반도체 팹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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