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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7, 2026

프린터에서 잉크 방울이 종이에 떨어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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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니콘 스몰 월드’ 대상 수상작. 잉크젯 프린터가 종이에 잉크를 분사하는 모습을 현미경으로 포착한 사진이다. 20배율. Ole Bielfeldt
‘2026 니콘 스몰 월드’ 대상 수상작. 잉크젯 프린터가 종이에 잉크를 분사하는 모습을 현미경으로 포착한 사진이다. 20배율. Ole Bielfel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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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눈으로는 볼 수 없는 미시세계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전해주는 현미경 사진 공모전 ‘니콘 스몰월드’ 올해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52회째인 올해 공모전 대상에는 잉크젯 프린터에서 잉크 방울이 종이에 떨어지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차지했다. 종이에 글자를 인쇄하는 일상적인 과정을 아름다운 정지 장면으로 표현했다.

수상자인 25살의 독일 학생이자 사진작가 올레 비엘펠트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부모의 집에서 오래된 현미경을 발견한 후 현미경 사진에 관심을 갖고, 현미경과 카메라를 연결하는 장치를 직접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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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르면 잉크 방울이 종이에 떨어지는 순간을 찍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프린터 헤드가 너무 빠르게 움직여 어느 한 곳에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운데다, 잉크 방울은 카메라 셔터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비엘펠트는 프린터를 분해해 프린트 헤드를 제자리에 고정시키고, 그 대신 종이가 아래에서 움직이도록 구조를 바꿨다. 그런 다음 암실에서 플래시를 셔터처럼 사용해, 찰나의 순간에 멈춘 듯한 잉크 방울의 모습을 포착해 냈다.

니콘 대변인은 “현미경 대물렌즈를 색다른 방식으로 활용해 익숙한 물체를 완전히 새롭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며 “이는 현미경이 단순한 과학적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보고 상상하는 방식을 확장시켜 줄 수 있는 창의적 도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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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스몰 월드는 일본의 광학기기 전문기업 니콘이 1974년에 만든 사진 공모전으로 올해는 69개국에서 1802편의 작품이 제출됐다. 2026 니콘 스몰 월드 수상작 일부를 소개한다.

2위, 꽃가루를 묻힌 깡충거미. 거미의 얼굴과, 그 몸에 노랗게 내려앉은 꽃가루입자들을 포착한 사진이다. 거미의 거대한 두 눈과 털 사이사이에 묻은 노란 꽃가루가 대조를 이룬다. 20배율. John-Oliver Dum
2위, 꽃가루를 묻힌 깡충거미. 거미의 얼굴과, 그 몸에 노랗게 내려앉은 꽃가루입자들을 포착한 사진이다. 거미의 거대한 두 눈과 털 사이사이에 묻은 노란 꽃가루가 대조를 이룬다. 20배율. John-Oliver D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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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생쥐 뇌의 뉴런. 생쥐의 뇌 조직 내부를 구성하는 신경세포들과 여기서 뻗어나간 축삭과 수상돌기를 포착한 사진이다. 팽창 현미경 기법을 이용해 부풀려 촬영했다. 5배율. Kaelin Wulf, Rachel Flannery
3위, 생쥐 뇌의 뉴런. 생쥐의 뇌 조직 내부를 구성하는 신경세포들과 여기서 뻗어나간 축삭과 수상돌기를 포착한 사진이다. 팽창 현미경 기법을 이용해 부풀려 촬영했다. 5배율. Kaelin Wulf, Rachel Flannery
4위 볼펜촉. 평소에는 아주 작게만 보이던 볼펜 촉의 금속 단면과 표면을 반사광으로 비추자, 기계로 가공된 미세한 자국들이 광채를 내며 드러났다. .20배율. Justin Theodore Benttinen
4위 볼펜촉. 평소에는 아주 작게만 보이던 볼펜 촉의 금속 단면과 표면을 반사광으로 비추자, 기계로 가공된 미세한 자국들이 광채를 내며 드러났다. .20배율. Justin Theodore Benttinen
5위, 꽃봉오리가 닫힌 데이지의 내부 구조. 꽃잎과 노란색 꽃술, 그리고 씨앗이 될 부분들이 촘촘하게 맞물려 자연이 만든 정교한 대칭 구조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10배율. Michael Crutchley
5위, 꽃봉오리가 닫힌 데이지의 내부 구조. 꽃잎과 노란색 꽃술, 그리고 씨앗이 될 부분들이 촘촘하게 맞물려 자연이 만든 정교한 대칭 구조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10배율. Michael Crutchley
8위, 고전압 방전에 노출된 연필심. 흑연 연필심에 아주 높은 고전압 전기를 흘려보냈을 때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불꽃 방전 반응을 현미경으로 포착한 작품이다. 10배율. Marcel Clemens
8위, 고전압 방전에 노출된 연필심. 흑연 연필심에 아주 높은 고전압 전기를 흘려보냈을 때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불꽃 방전 반응을 현미경으로 포착한 작품이다. 10배율. Marcel Clem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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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완보동물(물곰)이 허물을 벗으면서 껍질 속에 알을 낳는 순간. 낡은 껍질이 일종의 요람이자 보호막 역할을 하는 셈이다. 40배율. Gonzalo Quiroga Artigas
12위, 완보동물(물곰)이 허물을 벗으면서 껍질 속에 알을 낳는 순간. 낡은 껍질이 일종의 요람이자 보호막 역할을 하는 셈이다. 40배율. Gonzalo Quiroga Artigas
17위, 실험실에서 배양한 사람의 장 조직. 사진에서 알록달록하게 빛나는 그물망처럼 보이는 부분이 상피 세포끼리 서로 단단하게 맞물려 있는 연결부다. 이 구조 덕분에 해로운 물질이나 세균이 몸 안으로 쉽게 침투하지 못한다. 20배율. Gauri Kulkarni
17위, 실험실에서 배양한 사람의 장 조직. 사진에서 알록달록하게 빛나는 그물망처럼 보이는 부분이 상피 세포끼리 서로 단단하게 맞물려 있는 연결부다. 이 구조 덕분에 해로운 물질이나 세균이 몸 안으로 쉽게 침투하지 못한다. 20배율. Gauri Kulkarni
20위, 전복 껍데기. 전복 껍데기 안쪽은 광택을 내는 자개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빛이 닿는 각도에 따라 다채롭고 오묘한 색깔과 복잡한 결이 나타난다. 20배율. Justin Theodore Benttinen
20위, 전복 껍데기. 전복 껍데기 안쪽은 광택을 내는 자개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빛이 닿는 각도에 따라 다채롭고 오묘한 색깔과 복잡한 결이 나타난다. 20배율. Justin Theodore Bentti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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