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막고 있는 자전거, 보이는 대로 다 뺏었습니다”…벌써 3400대 압수한 ‘이 나라’

나만의 AI 비서
이용건 기자
인도 위 골칫거리 된 공유 전기자전거
런던 지방정부, 올해만 3393대 압수
국내서도 공유자전거 관련 민원 폭증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던 공유 자전거가 슬슬 골칫거리로 전락 중이다. 인도와 도로 등에 아무렇게나 세워진 공유 자전거가 보행을 막으면서 국내 관련 민원이 폭증하는 가운데, 런던 지방정부는 올해에만 3000대가 넘는 공유 전기자전거를 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 지방정부들이 올해 들어 압수한 위험하게 주차됐거나 버려진 공유 전기자전거는 모두 3393대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압수한 전체 물량보다 23% 많다.
런던교통공사에 따르면 런던에서는 하루동안 약 150만건의 자전거 이동이 이뤄진다. 이중 10%가량이 별도의 거치대 없는 공유 전기자전거를 이용한 이동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이용이 끝난 뒤다. 기존 공유자전거와 달리 전용 거치대에 반납하지 않아도 되는 ‘도크리스’ 방식이 일반적이라 이용자가 인도나 건물 앞, 도로 가장자리 등에 자전거를 세워두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십대의 자전거가 한꺼번에 몰리기도 한다.
보행자 단체들은 잘못 세워진 자전거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안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 노인에게는 인도에 세워진 자전거가 사실상 장애물이 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선 공유 자전거 관련 민원이 급격히 늘고 있다. 2024년 공유 자전거 관련 민원은 월평균 323건으로 전년(197건) 대비 약 1.6배나 증가했다. 특히 2024년 9월 한 달에만 580건의 민원이 발생해 1년 전보다 2.5배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자전거 공유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90억달러(약 12조4000억원)로 평가된다. 또 매년 약 7.6%씩 성장하여 2034년에는 188억달러(약 26조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 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도입 10년 만에 누적 이용 건수 2억5000만건을 돌파했고, 회원 수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국내에선 방치된 자전거들이 단기간에 사라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동 킥보드는 도로교통법의 적용을 받아 불법 주정차 시 즉시 견인이 가능하지만, 페달을 밟는 공유 자전거는 자전거법의 적용을 받는다. 이 때문에 지자체가 강제로 치우고 싶어도 법적 근거가 부족해 업체에 자율적인 수거를 요청하는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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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던 공유 자전거가 보행자 불편과 안전 문제로 골칫거리가 되고 있으며, 런던에서만 올해 3393대가 압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공유 자전거와 관련된 민원이 급증하여 2024년 월평균 323건에 달하고, 특히 9월 한 달 동안 580건이 발생해 1년 전보다 2.5배 증가한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법적 근거 부족으로 방치된 자전거를 강제로 수거하기 어려워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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