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G20에 푸틴 참석하면 나도 마이애미 갈 것”···전쟁 후 ‘첫 만남’ 성사될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자신도 마이애미로 가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물론이다. 우리는 가야 한다. 만나서 이야기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답했다고 DW가 보도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 무슨 말을 주고받을지는 결과에 비하면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2022년 2월 이후 직접 만난 적이 없다.
푸틴 대통령은 2019년 이후 G20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있다. 크렘린궁은 현재까지 푸틴 대통령의 마이애미 G20 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3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의장국인 미국의 초청으로 참석한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재무장관이 G20 재무장관 회의에 직접 참석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고, 유럽 장관들은 실루아노프 장관과의 사진 촬영을 거부하는 등 반발한 바 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특사와 에너지 및 곡물 분야 휴전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것이 “협상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흑해 일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양국의 곡물 수출 능력이 작년 수출 시즌과 비교해 97% 이상 줄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분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각각 세계 1위와 5위권의 밀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 밀 가격이 1년 전보다 약 30% 치솟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일 캐나다를 방문해 캐나다와 우크라이나의 ‘100년 파트너십 선언’을 체결한 바 있다.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에 2억5300만 달러 규모 방공 요격체 패키지, 3억1100만 달러 규모 가스 구매 대출 보증, 프레이야 탄도미사일 요격 프로그램 기술 지원, 대 러시아 제재 협력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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