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처럼 누워있었다…이효리 “이상순 없으면 다 의미 없어”

가수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의 건강 이상을 겪은 뒤 달라진 마음을 털어놨다. 요가도 방송도 남편이 없다면 자신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
이효리는 26일 방송된 JTBC ‘연애전쟁’에서 이상순이 최근 건강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부부가 이전보다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남편이 조금 아프면서 대화를 서로 많이 했다”며 “생각보다 서로 몰랐던 게 너무 많은 거다”라고 말했다.
결혼 생활이 길고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인 만큼 서로를 당연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도 착각이었다.
이효리는 “너무 친하니까 ‘당연히 아는 거 아닌가’ 했는데 알고 보니 말로 표현하고 설명해 줬으면 좋겠던 게 너무 많았다”고 털어놨다.
남편의 건강 이상은 이효리에게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 계기가 됐다.
그는 “내 삶에 남편이 없으면 요가와 방송이 무슨 소용이 있나. 하나도 저에게 의미가 없는 거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게 있지만 조금 버리자고 생각하게 됐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때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조금 내려놓을 필요도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효리가 이 같은 심경을 갖게 된 데는 최근 이상순이 한 달 넘게 건강 문제로 고생했던 일이 있었다.
이상순은 지난 8월 생방송 도중 컨디션 난조를 보인 뒤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DJ석을 장기간 비웠다. 이후 그는 ‘미주신경 기능 저하’ 증상으로 의료진에게 안정을 권유받아 치료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직접 알렸다.
당시 이효리는 곁에서 남편의 회복 과정을 지켜봤다. 지난 20일 이상순의 라디오에 출연한 이효리는 “집에서 맨날 마지막 잎새처럼 창밖만 보고 누워 있었다”며 한동안 기력이 떨어져 있던 남편의 모습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상순 씨가 자리를 많이 비운 관계로 가족으로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라디오를 진행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청취자들에게 인사했다.
남편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데 대한 안도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효리는 “같이 출근하고 이상순 씨가 라디오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며 평범했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꼈다고 했다.
이상순은 약 한 달간의 휴식 끝에 지난 1일 라디오에 복귀했다. 당시 그는 몸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지만 청취자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2013년 결혼했다. 10년 넘게 함께 살아온 두 사람에게 남편의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은 서로를 다시 들여다보게 만든 계기가 됐다.
늘 곁에 있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의 빈자리를 잠시나마 실감한 이효리. 그가 내린 결론은 단순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요가도, 방송도 결국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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