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숙취 없다, 다다음날 깨니까”···밈 부자 ‘전설의 술’ 캪틴큐, 11년 만에 돌아온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가 추억의 서민 양주 ‘캪틴큐’를 11년 만에 재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1980년 출시된 캪틴큐는 럼 계열 첫 국산 양주다. 저렴한 가격으로 1980~1990년대 국내 양주 대중화를 이끌었다. 출시 후 1년 만에 1000만병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과거 캪틴큐는 주정에 럼 원액과 향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그러다 1991년 럼 원액을 아예 뺀 ‘무늬만 양주’로 바뀌었다. 이로 인해 일부 유흥업소 등에서 가짜양주를 만들 때 캪틴큐를 사용했다가 사실이 적발되는 등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캪틴큐를 마시고 자면 이틀 후에 깬다고 해서 ‘다음날 숙취가 없는 술’이란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2015년 캪틴큐를 단종했다. 단종 이후에도 캪틴큐에 얽힌 추억을 공유하는 글이 SNS에서 주목받는 등 소비자 관심이 이어졌다. 롯데칠성음료는 과거 브랜드를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는 뉴트로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가성비 위스키 수요가 증가하는 주류 시장 변화에 맞춰 캪틴큐를 재출시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돌아온 캪틴큐는 정통 캐리비안 럼 원액을 사용했다. 버번 캐스크에서 1차 숙성 후 PX 셰리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해 짙은 풍미와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점이 특징이라고 롯데칠성음료는 소개했다. 용량은 360㎖, 알코올 도수는 35도다. 병 디자인은 과거 캪틴큐의 모양과 짙은 녹색을 그대로 살렸다. 판매가는 9900원이다.
재출시를 기념한 한정판 패키지도 선보인다. ‘캪틴큐 보물상자’ 패키지는 ‘11년간의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선장 캪틴큐가 1980개의 보물을 모아왔다’는 콘셉트로 기획했다. 캪틴큐 2병과 스테인리스 전용잔, 기념 주화로 구성했다. 1만2000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특히 1980 세트에는 1.5돈 상당의 순은 기념주화가 들어있다. 순은 주화가 포함되지 않은 세트에는 모형 주화를 넣었다. 캪틴큐 보물상자 패키지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오랜 기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캪틴큐를 다시 선보이게 돼 의미가 크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갖춘 만큼 캪틴큐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부터 아직까지 기억하는 소비자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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