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지휘봉 잡은 류지현 감독 “시작은 내일부터…우승 넘보는 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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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2027년 시작은 내일부터다.”
독수리 군단의 새 사령탑이 된 류지현 한화 이글스 감독은 취임 첫 공식 석상에서 “지난 시즌 평가는 하지 않고 우리가 정립해야 할 부분을 얘기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시즌보다 앞으로 만들어갈 팀에 집중하겠다는 각오였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류 감독의 취임식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종태 대표가 류 감독에게 등번호 ‘76’이 박힌 주황색 유니폼 상의를 입히고 모자를 씌워줬다. 석장현 신임 단장과 선수 대표 류현진·채은성은 류 감독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류 감독은 지난 13일 계약 기간 3년 총액 20억원에 한화 제15대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지난 9월까지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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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최근 KBO리그에서 우승하는 팀을 보면 늘 3∼5년간 상위권을 유지하는 팀들”이라며 “지금 한화에 보이는 ‘빈틈’을 하나씩 개선해 꾸준히 우승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먼저 투수진이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혼선이 생긴 것 같다. 내일부터 바로 훈련을 시작해 차근차근 새로 준비하겠다”며 “중복되는 야수 포지션 문제도 살펴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빈틈’은 팀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류 감독은 “올해 한화는 한 방향으로 가기보다 더 좋은 방향을 찾으려 여러 시도를 하다 보니 혼선이 빚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들어와서 보니 젊은 선수들이 매우 많고 전체적으로 어리다”며 “이 선수들을 어떤 방향으로 이끄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팀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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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시절 주목받았던 데이터 활용도 이어갈 생각이다. 류 감독은 “감독이 된 지 딱 사흘이 지났는데, 전력분석팀과 한 차례 미팅해 세부 지표를 구분하고 있다”며 “코치진 회의를 거쳐 차근차근 준비하고 선수들과도 충분히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 전력 보강에 대해서는 “아직 구단과 나눈 얘기는 없다”며 “오프시즌이 굉장히 중요한 만큼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과 전력 보강 방안을 구단과 차분히 논의하겠다”고 했다.
류 감독은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엘지(LG) 트윈스에서만 29년을 보냈다. 처음으로 다른 구단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묻자 “29년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그래서 감독에서 물러났을 때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한국방송(KBS) 해설위원과 야구대표팀 감독을 거치며 시야를 넓혔다. 그는 “다른 시각에서 야구를 볼 수 있었고, KBO리그는 물론 일본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 등 선진 야구를 볼 기회도 얻었다”며 “새로 배운 것들을 한화에 잘 접목하면 훌륭한 팀을 만들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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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4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그는 팬들에게도 약속을 남겼다. 류 감독은 “이길 때나 질 때나 경기 후반 ‘최강 한화’를 외치는 팬들의 모습은 큰 울림을 줬고, 감명받았다”며 “팬들이 자부심을 느끼도록 만들겠다. 경기장에서 집으로 돌아가실 때 행복하시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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