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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16, 2026

한화 지휘봉 잡은 류지현 감독 “시작은 내일부터…우승 넘보는 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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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모자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모자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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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2027년 시작은 내일부터다.”

독수리 군단의 새 사령탑이 된 류지현 한화 이글스 감독은 취임 첫 공식 석상에서 “지난 시즌 평가는 하지 않고 우리가 정립해야 할 부분을 얘기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시즌보다 앞으로 만들어갈 팀에 집중하겠다는 각오였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류 감독의 취임식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종태 대표가 류 감독에게 등번호 ‘76’이 박힌 주황색 유니폼 상의를 입히고 모자를 씌워줬다. 석장현 신임 단장과 선수 대표 류현진·채은성은 류 감독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류 감독은 지난 13일 계약 기간 3년 총액 20억원에 한화 제15대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지난 9월까지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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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최근 KBO리그에서 우승하는 팀을 보면 늘 3∼5년간 상위권을 유지하는 팀들”이라며 “지금 한화에 보이는 ‘빈틈’을 하나씩 개선해 꾸준히 우승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먼저 투수진이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혼선이 생긴 것 같다. 내일부터 바로 훈련을 시작해 차근차근 새로 준비하겠다”며 “중복되는 야수 포지션 문제도 살펴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빈틈’은 팀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류 감독은 “올해 한화는 한 방향으로 가기보다 더 좋은 방향을 찾으려 여러 시도를 하다 보니 혼선이 빚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들어와서 보니 젊은 선수들이 매우 많고 전체적으로 어리다”며 “이 선수들을 어떤 방향으로 이끄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팀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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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 시절 주목받았던 데이터 활용도 이어갈 생각이다. 류 감독은 “감독이 된 지 딱 사흘이 지났는데, 전력분석팀과 한 차례 미팅해 세부 지표를 구분하고 있다”며 “코치진 회의를 거쳐 차근차근 준비하고 선수들과도 충분히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 전력 보강에 대해서는 “아직 구단과 나눈 얘기는 없다”며 “오프시즌이 굉장히 중요한 만큼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과 전력 보강 방안을 구단과 차분히 논의하겠다”고 했다.

류 감독은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엘지(LG) 트윈스에서만 29년을 보냈다. 처음으로 다른 구단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묻자 “29년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그래서 감독에서 물러났을 때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한국방송(KBS) 해설위원과 야구대표팀 감독을 거치며 시야를 넓혔다. 그는 “다른 시각에서 야구를 볼 수 있었고, KBO리그는 물론 일본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 등 선진 야구를 볼 기회도 얻었다”며 “새로 배운 것들을 한화에 잘 접목하면 훌륭한 팀을 만들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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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4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그는 팬들에게도 약속을 남겼다. 류 감독은 “이길 때나 질 때나 경기 후반 ‘최강 한화’를 외치는 팬들의 모습은 큰 울림을 줬고, 감명받았다”며 “팬들이 자부심을 느끼도록 만들겠다. 경기장에서 집으로 돌아가실 때 행복하시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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