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은 내 친구…북한, 상당한 핵 능력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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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내 친구”라고 부르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 사실을 거듭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은 내 친구다. 그는 트럼프를 좋아한다. 다른 많은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나는 전 세계에서 그가 좋아하는 유일한 사람이고, 나도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백악관 경내에서 인공지능 업계 대표들과 만남을 가진 뒤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나눈 자리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그에게는 핵 능력이 있다. 매우 상당한 규모의 핵”이라며 “우리만큼은 아니지만 그는 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한 기자가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북한은 왜 가질 수 있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왜 그런지 아나. 내가 한 일을 하지 않은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라 답했다. 그는 “트럼프가 아닌 대통령이 있었고 그들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막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아닌 대통령’이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내가 있는 한 그(김정은)는 괜찮을 것”이라며 자신의 재임기간 김 위원장의 신변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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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보유 능력을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김 위원장과)연내에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달 16일 한미 간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한 것도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한 유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다. 오랫동안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기를 원해온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핵 보유국 지위 인정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미국은 공식적으로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지난 21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한국, 일본의 외교장관과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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