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에페 송세라 “금메달, 이런 맛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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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어요. 이런 맛이었군요.”
꿈에 그리던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송세라(33)는 경기 뒤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 펜싱 선수 최초 세계선수권 개인전 2회 이상 우승, 올림픽(도쿄 은)과 아시안게임(항저우 단체전 금, 개인전 은) 등 많은 메달을 얻었으나, 국제종합대회 개인전 금메달은 손에 잡히지 않았다. 지난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마치 첫 메달을 땄을 때처럼 기뻐했던 이유다.
그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국제종합대회 개인전 금메달이 없어서 따고 싶은 마음이 매우 컸다”며 확정 뒤에는 “너무 좋아서 경기 끝나고 웃음이 먼저 나오더라. 눈물이 나오기보다는 행복하고 기쁜 감정이 더 크다”고 했다. 하지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애국가를 들으니 “뭔가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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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라는 이날 짜릿한 승부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쥐어짰다. 8강(중국 탕쥔야오)과 준결승(일본 데라야마 다마키)에서 모두 15-14, 1점 차 승부를 펼쳤다. 결승에서도 시소게임을 하다가 서서히 앞서 나갔다. 금메달을 따기까지는 “8강전이 가장 쉽지 않았다”고 했다. 송세라는 “중국 선수는 세계선수권 4강에서 만났었고, 저에 대해서도 파악을 하고 왔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역시나 쉽지 않더라”며 “하지만 마지막에 자신 있게 해서 이겼던 것 같다. 제가 운이 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지금 이 순간을 맞기까지 남모를 고통도 컸다. 2년 가까이 햄스트링 부상 재활을 병행해오고 있다. 그는 “안 해도 되지만, 운동 시작 전에 하면 확실히 ‘바디 컨디션’이 올라와 도움이 되어서 안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 힘든 나날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목에 건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을까. 그는 “저와의 싸움을 잘 이겨내 준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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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가족들이 ‘할 수 있다’는 말을 주기적으로 해줬다. 또 여기(대회) 오기 전에 엄마가 평소 해주는 밥을 많이 먹었는데 그 밥이 힘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송세라는 이제 단체전을 준비한다. 25일 임태희, 이혜인, 양승혜와 팀을 이뤄 여자 에페 단체전에 출전한다.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서 21년 만에 이 종목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송세라는 “개인전은 조금 외롭다. 단체전은 제가 기댈 수도 있고, 제가 해줘야 할 때도 있어서 조금 더 마음이 놓이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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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항상 강한 선수가 되려고 노력했다”는 송세라는 또 한 번 일본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향해 펜싱 칼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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