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 방치' BofA에 1.6조원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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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자금 세탁 방지 및 제재 준수 의무를 심각하고 반복적으로 위반한 책임을 물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12억달러(약 1조6천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조치는 BofA가 중국의 자금세탁 네트워크로 의심되는 조직과 미국 남부 국경 지대의 불법 금융 등과 연계된 50억달러 이상의 의심 거래를 제대로 경고하지 않고 방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금융기관은 경제와 국가안보의 최전선에 있다"면서 "이 정도 규모의 은행이 돈세탁 방지 의무를 게을리하면 그 결과는 미국 금융 시스템 전체를 심각한 불법 금융 위험에 빠트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재무부의 발표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 나와 경영진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풀이했다.
BofA는 성명에서 "14일 발표하는 3분기 실적에 12억달러의 비용이 반영돼 주당순이익(EPS)이 17센트 감소한다"며 "금융당국이 지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금융범죄 대응을 위해 수십억 달러와 수천명을 투입했다"고 해명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국가 안보와 직결된 중국 및 중남미와 연계된 마약 거래, 자금세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FT는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는 최근 미 금융권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의 연장선에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신의 계좌 개설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브라이언 모이니한 BofA 최고경영자를 공개 비난하고 금융권 최고경영자 회동에 배제한 바 있다.
앞서 재무부는 10년 넘게 130억달러 규모의 자금세탁 거래를 방치한 혐의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3억5천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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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14일 08시3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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