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이틀 만에 중국, UN서 미국 비판…“중동국가 주권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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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에서 관계 안정에 뜻을 모은 지 이틀 만에 중국이 유엔(UN) 무대에서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을 비판했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이란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받았다고 밝힌 직후 나온 중국의 비판은 양국의 전략적 갈등 지점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은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걸프 국가를 포함한 중동 국가의 주권과 안보는 존중돼야 한다”며 유엔헌장을 위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우회하는 일방적인 군사행동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2월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이란과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으며, 미국의 일방적인 대이란 제재에 반대하면서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으로 경제·외교적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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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나온 미국 쪽 메시지와 대비된다. 미국은 중국이 이란 문제에 있어 자국의 경고와 요구를 수용할 뜻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퍼듀 주중국 미국대사는 25일 미국 시엔비시(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이란에 대한 중국의 직접·간접 지원은 물론 정보·부품·군사장비 제공도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이란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미국에 했고 “이미 움직임이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다만, 중국 쪽이 내놓은 정상회담 결과 발표에는 이런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한 부주석은 쿠바 문제에서도 “관련 국가는 쿠바에 대한 무력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봉쇄와 제재를 즉각적이고 전면적으로 해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은 올해 1월부터 쿠바로 향하는 석유 공급을 압박했고, 이 영향으로 쿠바에선 대규모 정전 사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쿠바 주요 인사들을 제재 대상으로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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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특정 강대국 중심의 일방주의에 반대하며 다자주의를 바탕으로 한 국제질서를 강조했다. 한 부주석은 “크고 작은 모든 나라는 국제사회의 평등한 구성원이고 세계의 일은 모두가 협의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유엔 중심 국제체제와 국제법에 기반한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유엔 인권이사회 탈퇴와 다수 유엔 기구에서의 철수, 지원 축소 등을 통해 기존 유엔 중심 다자체제를 흔들고 있는 걸 겨냥한 메시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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