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무관심” 70.3% 역대 최고…48%만 “통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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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필요하다고 보는 국민 비중이 2년 연속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일연구원이 공개한 ‘통일의식조사 2026’ 결과를 보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8.2%였다. 지난 4월2일∼24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살 이상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조사 결과(49.0%)에 이어 2년 연속 절반을 밑도는 응답치가 나온 것이다. 세대별로 보면, 전쟁을 겪은 세대와 산업화 세대에선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1%대로 나왔지만, ‘밀레니얼 세대’와 ‘제트(Z) 세대’는 각각 33.4%, 33.6%에 그쳤다.
통일 대신 ‘평화 공존’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남북한이 전쟁 없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면 통일은 필요 없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66.9%로 지난해(63.2%)보다 3.7%포인트 높아졌다. 통일연구원은 이런 응답이 “남북관계 및 정권 변화와 무관하게 장기간 상승해 온 추세”라며 “젊은 세대일수록 평화 공존 선호가 강하다”고 짚었다. 전쟁·산업화 세대의 ‘평화 공존’ 선호 응답은 각각 46.1%, 49.7%로 절반을 밑돈 반면, 밀레니얼 세대(63.6%)와 제트 세대(66.6%)에선 절반을 넘는 응답자가 평화 공존을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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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우선’과 ‘평화 공존’ 중 하나를 선택하는 질문에서도 평화 공존 우선이 57.6%, 통일 우선은 16.4%로 차이가 크게 났다. 통일연구원은 “통일보다 평화적 두 체제의 공존을 우선시하는 기본 방향이 재확인됐다”며 “민족주의와 단일국가 중심의 통일관은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무관심’은 최고조에 달했다. 2015년에도 무관심 응답은 50.8%로 절반을 넘었는데, 올해 조사에선 70.3%로 집계됐다. 지난해 무관심 응답은 68.1%로, 조사 이래 최고치다. 연구원은 “남북관계 호전과 악화에 (응답률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시적 현상보다는 구조적 이탈에 가까워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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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자 핵무장에 대한 찬성 여론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독자 핵무장 찬성은 68%, 미국 핵무기 재배치 찬성은 59.6%로 나타났다.
한미관계에 대한 신뢰는 약화됐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47.7%로 지난해보다 15.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 간 한미관계가 악화됐다고 보는 응답은 37.5%였는데, 악화 책임을 미국에 돌린 비율이 66.2%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3.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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