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배치로 장병 처우 문제 발생했던 미 항모 링컨호, 10개월여만에 샌디에이고에 귀환
2021년 1월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하는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갑판에 해군과 해병대원들이 줄지어 서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링컨호가 321일간의 초장기 배치를 마치고 8일(현지시간) 모항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AP통신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링컨호의 샌디에이고항 입항 예정일 하루 전날인 7일 링컨호를 방문해 링컨호 항모타격단(CSG) 소속 부대들에 ‘대통령 부대 표창’(PUC)을 전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PUC는 미군 부대가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의 영예로, 통상 전투에서 뛰어난 공적을 세운 부대에 수여된다고 AP는 전했다.
링컨호 항모타격단(CSG)은 이번 임무 수행 도중 자살 시도가 8건 발생하는 등 부대원들이 심각한 정신건강 악화와 사기 저하를 겪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던 부대다. 보급품 부족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한 링컨호는 지난 1월 중동에 도착했다. 당초 올해 여름 전에 귀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군이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을 시작하면서 배치 기간이 연장된 바 있다. 10개월 넘게 임무를 수행한 링컨호 승조원들은 지난달 초 태국의 한 항구에 기항해 휴식할 기회를 얻은 바 있다. 링컨호는 기항하지 않고 바다에서 연속으로 265일을 보내는 기록을 세웠다고 AP는 전했다. 미 국방부는 이 기록이 기항하지 않고 바다에서 연속으로 보낸 최장 기간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링컨호와 호위 함정들이 장대한 분노 작전을 지원하며 “40일간의 전투 작전과 이란을 상대로 한 철통같은 해상봉쇄”를 실시한 것을 공로로 꼽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첫날부터 여러분의 활동을 지켜봤으며, 여러분이 수행한 임무를 더할 나위 없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승조원들이 그간 집에 가지 못한 것은 배치 기간을 연장키로 한 자신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헤그세스 장관은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가 최근 50년간 미국 항모 배치 사상 최장기록인 326일간의 배치를 마치고 돌아올 때도 포드 CSG 승조원들을 만나 격려한 바 있다. 당시 포드호 CSG 소속 부대들도 PUC를 받았다.
미 해군 CSG는 대체로 초대형 핵추진 항모 1척, 함재기 65∼70대, 이지스 순양함 2척, 이지스 구축함 또는 호위함 3척, 공격형 핵잠수함(SSN) 2척, 보급함 등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약 7500명이다.
AP는 최근 해군이 의회에 장기배치 기간 동안 링컨호 항모타격단 전체에서 장병 8명이 자살을 시도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6000명 규모 항모타격단이 10개우러간 임무를 수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수치는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고 AP는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낭독한 표창 공적에 따르면 링컨호 CSG는 3693회의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137만파운드(62만1400㎏)의 탄약을 투하하고 450발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77기의 공격 드론을 격추하고, 이란 전함 64척을 침몰시켰으며 대함 순항미사일 21발을 파괴하고 고속 공격정과 폭발물 운반 선박 4척의 공격을 물리쳤다.
현재 중동에는 미 항모 2척이 배치돼 있다. 평소 아시아 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항모 조지 워싱턴호가 지난 8월 링컨호의 임무를 인계받았다. 또다른 항공모함인 조지 H. W. 부시호는 약 6개월째 배치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태국 푸껫에 기항했다. AP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이르면 이달말 세번째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조지 워싱턴호 및 부시호에 합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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