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10월 국고채 발행 5조원 축소…필요시 추가 감축”
이형일 부총리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등 금융 관련 수장들이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재경부 제공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일 “국고채 시장 안정을 위해 10월 국고채 발행 물량을 5조원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장기금리 급등 여파로 국내 국고채 금리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자 국채 공급을 줄여 시장 안정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향후에도 국고채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국채 발행 물량의 추가 축소를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시장 상황에 따라 긴급 바이백 등 시장 안정 조치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경제·금융당국 ‘F4’와 함께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앞으로 이 회의를 거시경제와 금융·외환·부동산시장을 하나의 그림 안에서 종합적으로 살피는 회의로 만들겠다”며 “시장의 작은 이상 신호도 놓치지 않고 조기에 발견해 위험이 어디에서 발생하고 어디로 확산할 수 있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주택시장과 가계 자금 흐름도 함께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자금이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사이를 이동하면서 시장 간 상호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금융·주택시장과 가계 자금 흐름, 부채 등 잠재 위험 요인을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5주 연속 둔화한 가운데 올해 1~8월 서울 주택 인허가와 착공이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늘어나는 등 공급 선행지표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강남권을 제외한 지역은 여전히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공급이 실제 입주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있다”며 “주택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이미 발표한 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부터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외환시장 제도 개편에 따른 영향도 점검하기로 했다. 이 부총리는 원화 국제화를 위해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과 외환거래 규제 완화를 예정대로 추진하되, 제도 개편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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