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풍요와 공짜 행운이 불러온 한바탕 소동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주디 배렛(Judi Barrett) 글, 론 배렛(Ron Barrett)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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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출애굽기’에는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랜 광야 생활을 할 때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가 내렸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배고픔과 피로에 지쳐 있던 사람들에게 갑자기 먹을 것이 생겼으니 얼마나 신기하고 반가웠을까요? 그런데 만일 그와 같은 일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일어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어느 토요일 아침, 헨리네 집에서는 작은 소동이 벌어집니다. 할아버지가 굽던 팬케이크가 부엌 천장으로 날아올라 헨리의 머리에 떨어진 것이지요. 이 일을 계기로 할아버지는 그날 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바다와 험한 산들과 사막을 지나 또 다른 바다를 건너면 ‘츄완스왈로’라는 아주 작은 마을이 있는데, 그곳에는 음식을 파는 곳이 없습니다. 하루 세 번, 비나 눈 대신 음식이 하늘에서 내려오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일기 예보를 확인하고 접시와 컵, 스푼과 포크를 챙겨 나가 그날 내려오는 음식을 마음껏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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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음식은 냉장고에 넣어 두고, 집 주변과 길에 떨어진 음식은 청소부들이 치웁니다. 그런데 그렇게 먹을 걱정 없는 풍요로운 삶이 계속되던 어느 날, 날씨가 변덕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좋지 않은 쪽으로 말이지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달콤한 초콜릿이 커다란 우박처럼, 솜사탕이 하얀 눈처럼, 시원한 주스가 소낙비처럼 내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릴 적 한 번쯤은 해보았을 법한 생각을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액자형 구조입니다. 아침 식사 준비 중에 일어난 작은 실수가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지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과장스럽게 느껴지는데도 어느새 푹 빠져듭니다. 예상치 못한 전개와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끝난 뒤에는 진지한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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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한 펜과 잉크 드로잉이 돋보이는 삽화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북돋웁니다. 인물들의 살아 있는 표정이 상황의 익살스러움과 심각성을 함께 전합니다. 현실 세계는 흑백으로, 가상의 세계는 컬러로 표현하여 두 세계를 대비시키고, 음식의 크기를 과장하여 이야기의 생동감을 살렸습니다. 글에 담기지 않은 이야기와 유머를 그림 속에서 발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현실성이 결여된 허황된 이야기로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감히 장담할 수 있을까요? 모든 것이 풍족하고 부족함이 없을 때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감사와 절제를 잊습니다. 눈앞의 편안함에 취해 다가오는 위험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지나친 풍요와 거저 얻은 행운은 감당키 어려운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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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진 큰 행운이 아닙니다.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얻은 작은 결실, 배려와 친절, 그리고 나눔과 섬김일 것입니다. 이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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