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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7, 2026

“내 팔자에 대부업체 찾아갈 줄은 몰랐다”...은행 돈줄 죄자 덩치 확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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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은 소액대출 늘고
대부업은 대출액 더 커져

서울역 인근 상가에 밀집한 대부업체 간판 아래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서울역 인근 상가에 밀집한 대부업체 간판 아래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관리와 대출 문턱 강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 2·3금융권의 대출 규모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다만 저축은행에서는 차주 증가 속도가 대출잔액 증가세를 앞서면서 1인당 대출액이 줄어든 반면, 대형 대부업체에서는 대출잔액이 차주 수보다 빠르게 늘어 1인당 대출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자산 기준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65조4221억원에서 올해 7월 말 67조7904억원으로 2조3683억원,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주 수는 264만6659명에서 288만4064명으로 23만7405명, 9.0% 늘었다. 차주 증가율이 대출잔액 증가율의 약 2.5배에 달한 셈이다.

이에 따라 단순 계산한 차주 1인당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약 2472만원에서 올해 7월 말 약 2351만원으로 4.9% 줄었다. 대출 총량은 늘었지만 신규 차주 유입이 더 빠르게 늘면서 차주 한 명에게 취급되는 평균 대출 규모는 오히려 작아진 것이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대출 규모가 가장 큰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10조7929억원에서 올해 7월 말 11조1633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차주는 37만7701명에서 39만9635명으로 증가했다. OK저축은행도 대출잔액이 9조7939억원에서 10조7051억원으로 늘었고 차주는 45만215명에서 46만5309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대출잔액이 줄었는데도 차주가 늘어나는 모습도 나타났다.

대형 대부업체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대출잔액 기준 상위 20개 대부업체의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4조905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5조3226억원으로 반년 만에 4176억원, 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주 수는 38만3000명에서 39만5000명으로 1만2000명, 3.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출잔액 증가율이 차주 증가율의 2.7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대형 대부업체의 차주 1인당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약 1281만원에서 올해 6월 말 약 1347만원으로 5.2% 증가했다. 저축은행이 더 많은 차주에게 상대적으로 작은 금액을 취급하는 방향으로 움직인 것과 달리, 대부업체에서는 기존·신규 차주에게 나가는 평균 대출 규모도 함께 커진 셈이다.

대부업체의 외형도 빠르게 불어났다. 상위 20개사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8조355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9조2262억원으로 8710억원, 10.4% 증가했다. 2023년 말 7조5949억원과 비교하면 2년 반 만에 1조6313억원 늘었다.

한동안 대부업권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조달금리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대형 업체의 철수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은행과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수요 일부가 대부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상위 업체들의 자산과 대출잔액이 동시에 늘고 있다는 점에서 대부업권이 다시 영업 규모를 확대하는 국면에 들어섰는지 주목된다.

또 금융권에서는 은행권의 대출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중저신용자의 자금 이동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저축은행에서는 차주 수가 빠르게 늘고, 대부업에서는 인당 대출액까지 커지고 있어 같은 2·3금융권에서도 신용수요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흡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홍배 의원은 “대출 문턱이 높아질수록 서민·취약차주의 고금리 대출 의존이 커지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금융당국은 저축은행과 대부업의 대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취약차주의 부담이 커지고 있지는 않은지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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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 2·3금융권의 대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저축은행에서는 차주 수가 대출잔액 증가율을 초과하여 1인당 대출액이 감소한 반면, 대형 대부업체는 대출잔액과 차주 수 모두 증가하며 1인당 대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자산 기준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대출잔액은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증가했지만, 신규 차주 유입 속도가 더 빠르게 늘어나 1인당 대출액은 줄어들었다.

박홍배 의원은 대출 문턱이 높아질수록 취약 차주의 고금리 대출 의존성이 커질 수 있다며 금융당국의 면밀한 관리와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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