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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15, 2026

“양념통닭 참아볼라구 했는디…미안허다” 93살 아버지에 페리카나도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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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카나 공식 누리집 갈무리
페리카나 공식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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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냐. 네가 지난번에 사다 준 양념통닭 있지 않니. 그게 먹고 싶어서 자꾸 생각이 나서 전화했다. 참아볼라구 했는디 자꾸 생각이 난다.”

지난 9일 누리꾼 ㄱ씨는 스레드에 시골에 혼자 사는 93살 아버지와 나눈 전화 통화 내용을 올렸다. 아버지가 전화를 건 시각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아버지가 어렵사리 양념통닭이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ㄱ씨는 “아버지 금방 시켜 드릴게요. 30분만 기다리세요”라고 말했다. ㄱ씨의 말에 아버지는 “미안허다”고 답했다고 한다. ㄱ씨는 “치킨 주문을 하면서 펑펑 울었다”며 “그게 뭐라고 93살 우리 아버지는 얼마나 망설이다 전화를 하신걸까”라고 적었다.

ㄱ씨의 어머니는 15년 전 뇌출혈로 쓰러지셨다고 한다. 그때부터 6남매는 당번제를 도입해 매주 시골집에 갔다. 5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도 혼자 계시는 아버지를 챙기려 6남매가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시골집을 찾고 있다는 게 ㄱ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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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씨는 “아버지가 지난번 넘어지시고 입맛을 또 잃으셔서 6남매가 다양한 음식으로 골고루 챙겨드리고 있었다”며 “워낙 자존심도 강하시고 대쪽 같은 분이라 (자식들에게) 부탁 같은 걸 안 하시는데 ‘미안하다’며 치킨이 드시고 싶어서 자꾸 생각이 난다고 하시는데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했다. 아버지가 먹고 싶다던 치킨은 ‘페리카나 양념통닭’이었다.

ㄱ씨는 양념통닭을 배달해 준 치킨 가게에도 고마워했다. ㄱ씨는 “아버지가 다리가 아프셔서 거실까지 배달을 부탁드렸더니 그렇게 해주셨고 나한테 배달 확인 전화도 주셨다”며 “‘따님이 두 마리 보내셨다’고 큰소리로 (아버지께) 알려드리는 걸 홈캠으로 다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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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스레드에 올라온 ㄱ씨 글(위)과 14일 달린 페리카나 댓글. 스레드 갈무리
9일 스레드에 올라온 ㄱ씨 글(위)과 14일 달린 페리카나 댓글. 스레드 갈무리

ㄱ씨 글은 15일 기준 조회수 120만회를 넘기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됐다. 그러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페리카나는 14일 ㄱ씨 스레드에 답글을 달아 “가족을 위해 평생 많은 것을 내어주셨을 아버님께서 치킨 한 마리가 드시고 싶어 한참을 망설이다 전화를 거셨을 생각을 하니 저희도 마음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괜찮으시다면 다음에 또 생각나실 때 편하게 드실 수 있도록 작은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페리카나는 “오랜 시간 누군가에게는 가족과 함께 먹던 추억으로, 누군가에게는 문득 다시 생각나는 맛으로 페리카나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오래도록 그런 치킨으로 남겠다”고 덧붙였다.

ㄱ씨는 같은 날 스레드에 “페리카나에서 우편으로 치킨 쿠폰을 보내준다고 했다”며 “이번 주말에 큰언니 당번이라 나도 시골에 또 같이 가는데 아버지께 쿠폰 보여드리고 페리카나 양념통닭 포장해다 드려야겠다”고 적었다. 이어 “하루하루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을 살고 계신 93살 우리 아버지께 이런 큰 이벤트가 생겨서 즐거워하실 생각을 하니 나도 너무 기쁘다”며 “페리카나 관계자분 감사해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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