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P 보안 구멍에 일본도 비상···정부·은행·쇼핑몰 긴급 점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20일 도쿄에서 열린 중의원 본회의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웹사이트 개발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자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직접 나서 수정 패치 적용을 촉구했고, 일본 재무성과 주요 기업들은 일부 홈페이지 서비스와 콘텐츠를 일시 중단했다.
22일 요미우리신문,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보처리추진기구(IPA)는 전날 PHP를 사용하는 웹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신속한 보안 조치를 당부했다. IPA는 “현재까지 이번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향후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대응을 촉구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전날 밤 엑스에 글을 올려 “매우 시급하다”며 경고했다. 그는 웹사이트 운영자들에게 PHP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같은 날 오후 11시 공개될 예정인 보안 패치를 신속히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패치 적용이 어렵다면 “웹사이트 등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것도 위험을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PHP는 웹사이트와 온라인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워드프레스와 위키미디어 재단의 미디어위키 등 주요 플랫폼에도 사용된다. 전 세계 웹사이트의 약 70%에서 PHP가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취약점이 악용될 경우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취약점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분석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10년 넘게 드러나지 않았던 보안 결함으로 평가된다. 다만 현재까지 실제 공격에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 부처와 기업들은 취약점 점검과 패치 적용을 위해 일부 서비스를 중단했다. 재무성은 전날 긴급 점검과 보안 패치 적용을 위해 홈페이지의 일부 콘텐츠와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즈호은행도 홈페이지를 통해 지점 방문 예약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으며, 라쿠텐그룹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시장’의 일부 메인 페이지를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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