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웃돈 거래 시들…줄줄이 문 닫는 리셀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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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한정판 재판매(리셀) 플랫폼인 ‘솔드아웃’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크림과 솔드아웃이 양분해 온 국내 리셀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리셀 시장 자체가 위축된 탓으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게 된 크림의 반사 이익도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오는 12월31일 리셀 전문 플랫폼인 솔드아웃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리셀 전문 플랫폼은 한정판 운동화, 명품, 패션 상품 등을 구매 뒤 재판매하는 개인 간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가 일반적인 중고거래를 중개한다면, 리셀 전문 플랫폼은 구매 후 사용하지 않은 새 상품과 한정판 상품의 재판매를 중개한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엔 희소성이 큰 한정판 신발을 산 뒤 웃돈을 얹어 되팔아 시세차익을 남기는 ‘리셀테크’가 유행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가수 지드래곤과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협업해 21만9천원에 발매한 한정판 운동화가 수백만원대에 되팔린 게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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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는 리셀 전문 플랫폼이 잇따라 등장했다. 2020년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크림을 출시한 데 이어 무신사가 솔드아웃을 선보였고, 같은 해 케이티(KT)그룹 계열사 케이티엠모바일도 ‘리플’을 내놨다. 2021년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고, 이듬해 한화솔루션 자회사 엔엑스이에프가 ‘에어스택’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수익성 악화가 이어졌고, 결국 이들 플랫폼은 서비스를 접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이동한 상황에서, 제품에 웃돈을 얹어 거래하는 개인 간 거래(C2C) 중개 모델은 거래량과 수수료 수익을 유지하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에 명백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리셀 시장을 사실상 독차지하게 된 크림의 재무사정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크림의 별도 기준 매출은 약 2025억원으로 이전 해보다 14.2% 증가했지만, 2021년 말부터 2025년까지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와 견주어 올해 크림의 결제 규모도 감소하고 있다.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인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8월 크림의 누적 결제추정액은 약 99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1조1389억원)보다 12.8%(약 1462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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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반 중고거래(리커머스) 시장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 세계 중고 패션·명품 시장 규모가 지난해 2100억~2200억달러에서 연평균 10%씩 성장해 2030년에는 3600억달러(483조7천억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도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2020년 약 20조원에서 2025년 4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경쟁력과 희소성이 중고 거래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국내 패션·유통업계는 너나할 것 없이 중고거래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차란·후르츠패밀리 등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뿐 아니라, 코오롱에프엔씨(FnC)·엘에프(LF)도 자사 브랜드 의류의 중고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도 솔드아웃 서비스를 종료한 뒤 중고거래 서비스인 무신사 유즈드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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