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부캉이와 ‘헤어질 결심’할 때···이달 중 3차 구조할 듯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를 유영하는 부캉이. 최윤 명예교수 제공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서 흑상어 ‘부캉이’가 발견된 지 한 달 만에 방문객 수가 150만명을 넘어섰다. 부산시로서는 부캉이 덕분에 북항을 알릴 수 있었지만 구조(방류)를 더 늦출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양수산부 역시 구체적인 구조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해수부는 오는 20일 부캉이의 방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그물을 이용한 3차 구조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가 부캉이 구조를 서두르는 이유는 점차 수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식 환경 역시 흑상어에게 적합하지 않다. 16일 기준 수로의 수온은 22~23도다. 흑상어가 머물 수 있는 최저 수온은 18도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기준 수로의 수온이 18도 이하로 내려간 시점은 11월 중순이다.
낮은 수심도 문제다. 부캉이는 몸길이가 3.5m에 달하는데, 수로의 수심은 3~4m에 불과하다. 흑상어는 보통 수심 10~100m의 바다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낮은 수심에 계속 머무르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윤 군산대 명예교수는 “수로에서 인근 크루즈터미널과 선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진동이 감지된다. 이 때문에 2차 구조 때 그물을 넘어 수로 안쪽으로 재진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캉이의 입 부위 주변에 생긴 상처는 수로 옆 구조물에 붙은 따개비에 긁힌 것으로 봤다. 최 교수는 “생명에 지장은 없겠지만 스트레스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 구조물에 붙어 있는 따개비. 최윤 군산대 명예교수는 부캉이가 이 따개비 등에 긁혀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윤 교수 제공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됐다. 9월 19일부터 지난 17일까지 북항 친수공원 방문자 수는 154만여 명에 이른다. 부캉이 출몰 이전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2000명 내외에 불과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SNS에 “적절한 시점에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며 “부캉이와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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