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잘나간다더니 내 계좌는 -44%”...엔터주 ‘엇박자’ 나는 이유는

K푸드, K뷰티, K콘텐츠 등 K컬처를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방한 관광객들 역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그런데 주식시장에선 전혀 다른 기류가 흐르고 있다. K컬처 확산의 핵심으로 꼽히는 K엔터주는 주가가 큰 부침을 겪고 있고, 이를 편입한 금융상품들의 수익률 또한 좋지 못하다.
2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ACE KPOP포커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 대비 44.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ETF는 국내 4대 엔터사인 하이브, SM, JYP, YG를 각각 20% 넘게 편입하고 있다. 엔터사의 주가 흐름에 따라 이 ETF의 수익이 결정되는 구조다.
지난 3월 BTS 컴백과 광화문 야외 공연 이후 하이브를 중심으로 엔터주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ACE KPOP포커스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다른 엔터주 ETF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4대 엔터사에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 K콘텐츠주를 함께 편입하고 있는 HANARO Fn K-POP&미디어는 연초 대비 46.17% 하락했다. KODEX K콘텐츠 -29.91%, RISE K엔터&여행레저 -9.43% 등도 마찬가지다. K엔터주를 대거 편입한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인 키움 KPOP ETN도 같은 기간 -43.03% 하락했다.
빅뱅, 에스파 등 인기 아이돌들이 컴백했으나 이미 꺾인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형 엔터사들은 각 사를 대표하는 대형 메가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하고 있으나,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게 단점으로 꼽혀왔다. 하이브는 BTS, JYP엔터테인먼트는 스트레이키즈 등의 활동으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한다.
엔터주가 상승하기 위해선 신인 아티스트 발굴 및 성장이 필수적인데 이렇다할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실적도 좋지 못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보다 15% 감소한 18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1% 감소한 310억원을 시현했다.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결과다.
국내 증시에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도 엔터주 및 관련 ETF, ETN에는 자금이 원활하게 유입되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선 엔터주의 명확한 상승 모멘텀(재료)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하는 건 힘들다고 분석한다. 엔터사들의 새로운 성장 스토리가 확인될 때야 비로소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이나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엔터사 밸류에이션(가치) 재평가을 위해서는 새로운 소비자 풀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 확장과 신규 IP의 성장 속도 가속이 함께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이브
352820 KOSPI
161,900 ▲ 3.25%
하이브가 20% 넘게 편입된 ACE KPOP포커스는 연초 대비 44.03% 하락했습니다.
BTS 컴백 이후 하이브 중심의 매물 출회가 엔터주 ETF의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나친 의존도와 둔화된 신규IP 성장 속도 속에서 반대급부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에스엠
041510 KOSDAQ
82,300 ▼ 0.36%
에스엠이 포함된 엔터주 ETF 수익률이 연초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아티스트 음반·공연과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하며 K팝 지식재산권을 사업화하고 있습니다.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서는 신인 아티스트 발굴과 신규 IP 성장이 확인될 필요가 있습니다.
JYP Ent.
035900 KOSDAQ
38,100 ▲ 1.06%
JYP Ent.는 2분기 매출 18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41% 줄어든 310억원으로 집계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습니다.
스트레이키즈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신규 IP의 성장 부진이 실적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122870 KOSDAQ
42,650 ▼ 1.04%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국내 4대 엔터사 주가가 부침을 겪으면서 관련 ETF 수익률이 악화됐습니다.
대형 엔터사들은 대표 메가 IP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실적 하락과 함께 투자심리가 꺾였습니다.
신규 IP의 성장 속도 가속과 새로운 성장 스토리 확인이 정상화의 조건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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