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세훈 한강버스 진상조사단 꾸릴 것···당 차원 고발도 검토”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맨 왼쪽이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연합뉴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버스 리베이트 및 조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오세훈 한강버스 비리 은폐 의혹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당 차원의 고발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천 원내운영수석은 이날 민주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수사당국에 촉구한다. 한강버스 리베이트의 실체, 수사 의뢰 보류와 자료 파기로 이어진 은폐 의혹,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 여부까지 철저히 수사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수석은 “지난해 9월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한강버스 선박 건조 계약의 비리 정황을 오세훈 시장에게 보고했고, 수사 의뢰서까지 작성했지만 결국 수사 의뢰는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당시 조사를 직접 맡았던 공익신고자는 시장 보고를 위해 보고서 9부를 출력했다고 밝혔다. 구두 보고였다는 오 시장의 답변과 배치된다”고 말했다.
천 수석은 “당시 (오 시장의) 비서실장은 정무라인 내부 회의의 결과를 시장에 보고했고, 오 시장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수사 의뢰 대신 감사 청구로 간 결정은 오 시장의 승인을 거친 것”이라고 말했다.
천 수석은 “그러나 감사 청구서에는 정작 리베이트 의혹이 빠져 있었고, 감사가 각하되자 1년 가까이 손을 놓았다. 이것은 조사가 아니라 덮기”라며 “그러다 15일 국감에서 비리 은폐 의혹이 터지자 하루 만에 수사를 의뢰하고는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식 정치 공세를 멈추라고 한다”고 말했다.
천 수석은 “그런데 수사 의뢰마저 반쪽이다. 수사 의뢰 보류와 자료 폐기 과정에 은폐 의혹은 수사 대상에 포함됐는지조차 불분명하다. 서울시는 수사 의뢰 범위를 공개해야 한다”며 “오 시장에게 묻는다. 수사 의뢰 보류는 누가 결정했나? 자료 폐기는 누가 지시했나? 시장은 무엇을 보고받고, 어떤 지시를 내렸나? 증거 인멸과 직권 남용까지 따져야 할 중대한 범죄 혐의”라고 말했다.
천 수석은 “석고대죄해야 할 오 시장의 칼끝은 이제 공익신고자를 향하고 있다. 보도한 언론에는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전형적인 공익신고자 악마화”라며 “명백한 보복성 압박이며, 법 위반 소지가 큰 사안”이라고 말했다.
천 수석은 “(오 시장의) 국정감사장에서의 거짓 증언 여부도 끝까지 따지겠다”며 “민주당은 한강버스 게이트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까지 밝혀내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대상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한강버스 제작 업체 가덕중공업이 지급한 약 3억2000만원의 중개수수료 일부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고위 간부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을 오 시장이 보고받고도 내부 조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 시장은 “객관적인 감사를 위해 수사 의뢰에 앞서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감사원은 서울시가 공익감사를 청구한 지난해 10월2일 당일, 서울시 자체 감사기구에서 직접 처리가 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각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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