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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7, 2026

젠슨 황, 중국 스파이 의심 여성과 연인 관계였나···미 정보당국 메모에 드러난 새로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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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중국 정부 스파이 의심을 받는 앨리스 황이 지난 2024년 타이베이의 한 바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기업 넷선더는 앨리스 황을 “메가스피드 회장 앨리스 웡”으로 소개했다. 넷선더 링크트인 게시물 갈무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중국 정부 스파이 의심을 받는 앨리스 황이 지난 2024년 타이베이의 한 바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기업 넷선더는 앨리스 황을 “메가스피드 회장 앨리스 웡”으로 소개했다. 넷선더 링크트인 게시물 갈무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정보당국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정보기관에 포섭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 기업인과 연인 관계였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황 CEO와 가까운 여성에게 접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미 당국의 판단이 담긴 정보 메모에 두 사람의 사적인 관계까지 언급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당국자들이 올해 초 정보기관이 확보한 첩보를 토대로 작성한 메모에 황 CEO와 앨리스 황의 연인 관계가 담겼다고 보도했다. 앨리스 황은 싱가포르 소재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임원으로 일했던 중국 국적의 기업인이다.

미 정보당국은 앨리스 황이 중국의 핵심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MSS)에 포섭돼 황 CEO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정보기관이 앨리스 황을 통해 미국 AI 반도체 산업 관련 정보를 확보하고, 엔비디아가 최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공급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것이다.

FT에 따르면 해당 메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기 직전 소수의 미 정부 최고위 당국자들에게 공유됐다. 메모에 담긴 정보는 올해 초 확보한 첩보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도는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중국의 엔비디아 관련 정보 수집 의혹에 이어 나온 것이다. NYT는 지난달 미 정보당국이 앨리스 황을 중국 국가안전부의 정보원으로 파악했으며, 그가 젠슨 황 CEO를 겨냥해 정보를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이번 보도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미 당국자들이 연인 관계로 판단했다는 내용을 추가로 전했다.

앨리스 황이 일했던 메가스피드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구매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싱가포르 기업이다. 미 당국은 메가스피드가 미국의 수출통제를 피해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중국으로 넘겼는지도 조사해왔다. 엔비디아는 자체 조사 결과 관련 위법 행위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젠슨 황과 앨리스 황은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한 술집에서 다른 AI 업계 임원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다만 공개된 사진이나 두 사람의 업무상 접촉만으로 연인 관계나 정보 유출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는 FT에 두 사람의 관계와 미 정부 메모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앞서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는 황 CEO가 매년 수천 명의 고객사 임원을 만난다며 앨리스 황과의 접촉도 통상적인 업무 관계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회사는 아시아 지역 클라우드 고객에게 제공하는 정보는 일반적인 사업 정보일 뿐 민감한 엔비디아 영업비밀이나 국가안보 관련 정보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과 미 중앙정보국(CIA)은 FT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앨리스 황에게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미 의회도 황 CEO와 앨리스 황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 외교위원회와 중국특별위원회, 정보위원회를 이끄는 공화당 의원 3명은 지난 5일 황 CEO에게 오는 18일 비공개 브리핑에 참석해 앨리스 황과의 접촉 경위와 외국 정보기관의 침투를 막기 위한 엔비디아의 보안 절차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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