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건립된 고성 운흥사·영천 거동사 대웅전, 보물 된다

청송 고와리 하천에 발달한 '돌개구멍',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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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7세기 사찰 건축의 특징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대웅전 건물이 보물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경남 고성군의 '고성 운흥사 대웅전'과 경북 영천시의 '영천 거동사 대웅전'을 각각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1일 예고했다.
고성 운흥사는 신라 문무왕(재위 661∼681)이 왕위에 있던 676년에 의상대사(625∼702)에 의해 창건됐다고 전하는 사찰이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사명대사(1544∼1610)가 이끄는 승병의 본거지로 쓰였으나, 전투 중 사찰이 전소됐고 이후 건물을 다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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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흥사 대웅전은 불단 아래에서 발견된 목재 부재에 남은 기록과 기와 등을 볼 때 17세기 후반인 1682년에 건립된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부재의 연륜(나이테)을 조사한 결과, 건물에 쓰인 목재는 1681년 늦가을에서 1682년 초봄 사이에 벌채된 점도 밝혀진 바 있다.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로 임진왜란 이후 건립된 사찰의 주불전 평균 규모와 비교하면 정면이 조금 더 큰 점이 특징이다.
정면이 5칸에 이르고 옆에서 보면 'ㅅ'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을 올린 불전은 경남에서 유일하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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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임진왜란 이후의 경제적·사회적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경남지역의 대형 불전으로서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영천 거동사 역시 의상대사가 건립한 것으로 전하는 사찰이다.
1906년 영천에서 조직돼 대구·현풍 등 영남 지역에서 주로 활동한 의병부대인 '산남의진'(山南義陣)의 결성지로 독립운동사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거동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로 17세기 영남 지역 사찰 건축의 특징과 역사적 가치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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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양식과 주요 부재를 조사한 결과, 17세기 후반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부재를 다듬고 손질한 방식과 공포(지붕의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기둥 위에 설치하는 목조)를 장식한 기법 등도 연구 가치가 크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청은 경북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의 길안천 중류에 있는 '청송 고와리 백석탄 돌개구멍'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돌개구멍은 하천 바닥에 움푹하게 파였거나 원통형의 침식 지형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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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고와리에서는 돌개구멍뿐 아니라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평행한 구조인 층리,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쌓인 사층리 등도 함께 볼 수 있어 연구에 도움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일반적인 돌개구멍이 화성암, 변성암을 기반으로 한 암석에 형성되는 것과 달리 퇴적암 기반암에 발달해 지형학적 희소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과 천연기념물 지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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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11일 09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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