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밖 문화 경험 공략…‘네카오’ 오프라인 진격, 이번엔 대형 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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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형 케이(K)팝 공연장 등 오프라인 공간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온라인 검색과 메신저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이용자가 오프라인 공간에 머무르며 경험을 소비할 수 있는 접점을 늘려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26일 인천 영종도의 다목적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 이름을 오는 12월부터 3년간 ‘네이버 아레나 앳 인스파이어’로 변경하는 네이밍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네이버가 인스파이어에 비용을 내고 명명권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공연장을 단순한 브랜드 홍보 공간이 아닌 자사 서비스와 기술을 선보이는 무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문화·스포츠 행사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안면인식 기반 출입·인증 기술인 ‘페이스사인’과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네이버페이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 입장권 등을 적용해 차별화된 문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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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자체에서 수익을 내기보다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고객을 위한 이벤트 혜택 등을 통해 멤버십 생태계를 강화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오는 30일 서울 성수동에서 멤버십 고객 대상 첫 오프라인 페스티벌인 ‘넾페스타’도 개최한다. 온라인 서비스 이용 경험을 팝업스토어 행사로 확장해 2030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앞세운 해외 빅테크의 공세 속에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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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케이팝 공연장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와 운영을 통해 오프라인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카카오는 내년 5월 서울 도봉구에 문을 여는 국내 최대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의 지분 98%를 보유한 대표 출자자로 참여했다. 지난달 공식 대관 접수를 시작한 서울아레나는 준공 뒤 시설 소유권을 서울시에 이전하고, 카카오가 지분을 보유한 사업법인이 향후 30년간 운영을 맡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조성된다.
카카오는 엔터테인먼트 계열사가 보유한 케이팝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과 플랫폼을 공연장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100억원을 들여 서울아레나의 명명권을 확보하는 등 카카오그룹이 보유한 온·오프라인 자산을 활용해 전 세계 팬들이 소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팬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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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기존 주력 이용자층의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젊은 고객층을 새롭게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온라인 서비스만으로는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공연이나 문화 행사 같은 오프라인 경험을 통해 상대적으로 충성도가 낮은 10, 20대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고객층을 넓히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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