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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7, 2026

‘장난꾸러기’ 말과 3년 호흡…남동헌, 승마 12년 만에 금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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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헌이 27일 일본 도쿄 승마공원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한 뒤 마필 레오니다스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동하고 있다. 대한승마협회 제공
남동헌이 27일 일본 도쿄 승마공원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한 뒤 마필 레오니다스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동하고 있다. 대한승마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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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 개최된 2022 항저우 대회를 앞두고,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마필 퍼스트에디션이 다쳤다. 대회 출전권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도 아쉬웠지만, 가족 같았던 퍼스트에디션의 부상은 더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만난 레오니다스. 남동헌은 당시 18살이던 퍼스트에디션은 철이 든 점잖은 아이였다면, 7살 레오니다스는 장난꾸러기 같았다고 했다. 그 장난꾸러기와 함께 3년을 절치부심하더니 ‘일’을 냈다.

남동헌(38)이 마필 레오니다스와 함께 27일 일본 도쿄 승마공원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금메달(최종 점수 75.190점)을 목에 걸었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한국 승마에서 12년 만에 나온 금메달이다. 남동헌은 지난 25일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면서 이번 대회에서 메달 두 개를 품었다.

한국 마장마술은 1998 방콕 대회(서정균)를 시작으로 2002 부산 대회, 2006 도하 대회,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까지 무려 5회 연속 금메달을 휩쓸었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남동헌 은)에서는 금맥이 끊겼다.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서는 마장마술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6 서울 대회 이래 처음으로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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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구겨진 자존심을 남동헌이 나고야에서 제대로 폈다.

금메달은 남동헌과 레오니다스의 합작품이다. 승마 마장마술은 경기장(마장) 안에서 기수가 말에게 지시를 내려 정해진 경로를 따라 걷기, 뛰기 등 다양한 동작을 연기해야 한다. 기수와 말의 섬세한 교감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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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 레오니다스를 최고의 말로 키우는 과정에서 남모를 고통도 컸다. 남동헌은 100여 마리의 말을 직접 타본 뒤 레오니다스를 만났다. 하지만 레오니다스를 훈련시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전문 선수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았기에 처음부터 하나씩 가르치며 호흡을 맞춰왔다고 한다.

남동헌은 15살 때부터 말을 타기 시작해 201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어느새 이번 대회에서 한국 승마 국가대표 중 맏형이 됐다. “큰 무대 경험만큼은 자신 있다”던 그는 그 말을, 말과 함께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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