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째 문화공론장 ‘전북여성영화제’, 3일 개막…모든 영화 무료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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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삶을 영화로 기록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눠온 전북여성영화제가 올해로 19회째를 맞는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전북 전주시 메가박스 전주객사점에서 제19회 전북여성영화제 ‘희허락락’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슬로건은 ‘유영하다, 유연하게’로 정했다.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서로 연결되고 연대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영화로 만나고, 고정된 틀과 경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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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성영화제 ‘희허락락’은 1996년 ‘전북여성 한마당’으로 시작했다. 이후 2007년 ‘여성영상문화제’를 거쳐 2013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이어지며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여성의 현실과 문화를 이야기하는 지역의 문화적 공론장 역할을 해왔다.
이번 개막작은 ‘남태령’이다. 거대한 사회적 구조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서로의 힘을 모아 연대의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상영 뒤 감독과 관객이 작품의 제작 과정과 영화가 담아낸 이야기 등을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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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에는 여성의 노동과 돌봄, 기억과 관계 등을 다룬 ‘지우러 가는 길’, ‘공순이’, ‘오늘의 카레’ 등이 상영된다. 5일에는 정체성과 변화, 선택의 순간을 담은 ‘이반리 장만옥’, ‘안경’, ‘첫여름’, ‘파란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주요 작품 상영 뒤에는 감독과 관객이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올해 영화제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지역 여성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폐막작으로 선보인다는 점이다. 여성의 삶을 영화로 바라보는 데서 나아가 지역 여성들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직접 카메라에 담아 관객과 공유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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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의 ‘F우먼 여성영화제작워크숍’을 통해 제작된 작품들과 완주미디어센터에서 제작한 ‘울지않고 말하기’ 등 지역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이 관객을 찾아간다.
전북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여성영화제는 여성의 삶을 특별한 이야기로만 바라보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을 여성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는 자리”라며 “19년 동안 전북에서 여성들의 삶을 기록하고 서로의 목소리를 연결해 온 만큼 올해도 영화를 통해 시민들이 서로의 삶을 만나고 연대의 가능성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양성평등주간(9월 1~7일)을 기념해 열린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되며, 사전 예매하거나 당일 티켓 부스에서 발권하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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