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위험합니다” 초중고생 자살 5년 새 65% 급등…작년 244명 ‘역대 최다’

최근 5년 간 초·중·고 학생 자살이 6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자살한 초·중·고 학생은 총 244명(초등학교 6명, 중학교 92명, 고등학교 146명)이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6월 ‘10대 청소년 자살 예방 범정부 추진 대책’ 발표 당시 집계했던 243명보다 1명 늘어난 규모다. 시도교육청 취합과정에서 1명이 늘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2024년 221명보다 23명(10.4%)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5년 사이 96명(64.9%) 증가한 셈이다.
자살 학생 수는 2020년 148명에서 2021년 197명으로 급증했다가 2022년 194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2023년 214명으로 200명을 넘어선 뒤 증가세를 이어갔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부산, 경남에서 자살 학생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서울의 자살 학생은 51명으로 2024년 40명에 견줘 11명(27.5%) 늘었다. 2020년 22명과 비교하면 29명(131.8%) 많았다.
부산은 지난해 22명으로 2024년(7명)의 3배를 넘었고 2020년 11명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경남의 경우 지난해 25명으로 1년 만에 5명(25%) 늘면서 2020년 7명의 3.6배를 기록했다.
강원은 2020년 3명에서 지난해 9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충남은 3명에서 14명으로 증가했다.
학생이 가장 많은 경기는 작년 자살 학생이 51명으로 2024년 63명보다 12명(19.0%) 줄면서 2021년 이후 최소로 집계됐다.
다만 2020년 38명보다는 많았다.
지난해 자살 학생이 2020년보다 줄어든 지역은 제주(2명→1명), 전남(7명→5명), 전북(8명→5명), 충북(3명→2명) 등 4곳이다. 인천(12명)과 울산(3명)은 2020년과 작년 수치가 같았다.
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배경에는 가정 및 대인관계 문제, 온라인 유해 정보 등 여러 가지가 작용하는데 학업·진로 문제의 비중이 작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자살의 원인에는 가정 문제가 77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정신과적 문제 58건, 학업·진로 문제 54건, 대인관계 문제 3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원인 미상은 79건이다.
지난해 학생 자살 사안 5건 중 1건 이상에서 학업·진로 문제가 원인으로 추정됐다.
이 분석은 ‘학생 자살 사망 사안 보고서’에서 교사가 추정한 원인을 토대로 했고 사안별로 여러 원인이 집계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6월 ‘10대 청소년 자살 예방 범정부 추진 대책’을 발표하면서 10대 자살률을 203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문수 의원은 “교육부, 교육청, 교육지원청, 학교 등 모두가 나서 아이들이 목숨을 끊는 일을 막아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학생 마음건강 지원 사업 등 관련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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