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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5, 2026

“인판티노 끌어내리자”…FIFA 반란세력, 취리히서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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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4년 5월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74차 FIFA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4년 5월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74차 FIFA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지분 매각 계획 무산 이후 처음으로 자신에게 퇴진을 요구해온 국제 축구계 인사들과 한자리에 앉는다.

FIFA는 1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37명으로 구성된 평의회를 열고 지난 7월 철회된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계획과 FIFA 지배구조 개편 등을 논의한다.

FFE는 FIFA가 월드컵을 포함한 주요 대회의 상업적 권리를 관리하는 자회사의 소수 지분을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구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설립한 회사가 주요 투자자로 거론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7월 계획을 공개했지만 강한 반발이 이어지자 며칠 만에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 축구계의 갈등이 표면화됐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빅터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장은 FIFA 수뇌부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인판티노 회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이들 3개 대륙연맹 관계자들도 이번 평의회에 참석한다. 아프리카와 남미, 오세아니아 축구연맹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평의회에서는 FFE 무산 경위와 함께 FIFA의 재정 적립금, 회원협회 지원 규모, 징계 절차와 지배구조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인판티노 회장의 권한을 견제하기 위한 방안도 쟁점이 될 수 있다.

차기 FIFA 회장 선거도 다가오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내년 3월 연임에 도전한다. 후보 등록 마감일은 다음 달 18일이다.

스위스 국가대표와 토트넘에서 뛰었던 라몬 베가는 최근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후보 등록에 필요한 5개 회원협회의 추천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판티노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세력도 당장 대항마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주 카보베르데에서 열린 아프리카 축구 관계자 모임에서 기립박수를 받았고, 남미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AFC 지도부가 그를 비판하고 있지만 아랍권을 포함한 일부 아시아 회원국은 인판티노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반대 진영은 인판티노 회장을 끌어내리지 못하더라도 권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포츠 거버넌스 감시단체인 스포츠인테그리티글로벌얼라이언스의 에마누엘 메데이루스 대표는 “세계 축구계가 이번 회의를 지켜보고 있다”며 독립적이고 투명한 FIFA 지배구조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6년 FIFA 거버넌스위원장을 맡았다가 인판티노 회장 체제에서 해임된 미겔 마두로는 회의 결과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독립성과 실효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위원회나 검토 작업 역시 대중의 압박을 줄이기 위한 보여주기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평의회는 차기 회장 선거를 5개월 앞두고 인판티노 체제에 대한 국제 축구계의 반발이 어느 정도까지 확산됐는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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